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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22 12: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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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진행하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이 다문화 가정의 영향 불균형 문제 개선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음식문화 부적응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식사의 질이 저하되는 영양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정의 식생활을 담당하는 주부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토록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다문화 가정 중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은 모국의 식사에 비해 복잡한 상차림과 식사예절, 하루 세끼 식사 등 상당히 다른 한국 식생활로 인해 현재 적응이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그래서 이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베트남어, 한국어)로 구성된 콘텐츠를 활용, 전문영양사와 베트남어 통역사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 5주차 기초 영양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양프로그램 수강자인 웰티탄흐엉(베트남) 여성은 “낯선 이국땅에서 베트남어로 된 교육자료를 보니 반가웠고 베트남어로 한국음식을 소개해주니 훨씬 이해하기 쉬었다.” 면서,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우리 가족을 위해 건강한 가정음식을 해주고 건강관리도 해주고 싶다.” 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1월부터 2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고 있고, 결혼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배우자, 시부모 등 온 가족이 같이 참여해 양국의 식생활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식사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해소 및 가족해체 방지역할을 하여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생활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현재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양교육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문화가정의 유대관계 및 화합을 위한 ‘가족 친환경농장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어서 올 한해 다문화가정의 건강 식탁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BMI지수(비만지수), 특히 복부비만 지표수준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영양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한국 식문화예절, 상차림 내용의 5주차 기초 영양교육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이어서 주요 질환별 식이요법과 예방 식습관을 다룬 응용편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월 1회씩 총 8회 진행할 예정이고, 응용편 교육방법은 교육의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절기에 맞춰 조리실습도 병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 보건소는 추후 베트남 이외 국가의 결혼 이주여성들의 식생활 관리 능력을 배양시키는 영양교육을 ‘성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성북구 다문화도서관’과 연계하여 특강 및 단기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건강증진 향상을 위해 운동처방사, 영양사, 금연.절주 상담가 등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각 가정에 방문해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맞춤상담 및 건강관리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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