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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04 22: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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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관한 2천여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말의 고장 제주가 갑오년 말의 해(청말띠)인 지난 2일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제주도가 특구로 지정된 배경은 우선적으로 서기 145년 탐라국 시절부터 일본 등지와 말을 교역했고,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국영목장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2천년간 말 문화가 발전해왔다.

현재 국내말의 67%가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고, 경주마는 80%를 제주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말산업에서 제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말의 생산, 말고기 이용, 연관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어느 지역보다 말산업이 체계적으로 특화돼 있어 정부로부터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말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비례해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제주를 통한 말산업의 6차산업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점도 특구지정의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구 지정의 의미로는 대한민국에서 제주가 제1의 말의 고장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제주지역 공약인 '제주 말산업 특화단지 조성' 추진을 위한 동력이 확보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말 생산.육성의 대표 지역으로 내륙에서 필요한 경제적인 말들을 생산하고 보급해 대한민국 말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외국의 말산업 특화사례를 보면 세계적으로 미국의 켄터키, 영국의 뉴마켓, 프랑스의 썅떼, 독일 하노버, 일본의 북해도 등은 말을 이용해 생산, 조련, 가공, 유통 등을 융복합해서 말산업을 지역경제 핵심 축으로 성장시켜왔다.

실제 미국 켄터키주 말사업 경제유발효과는 일자리 8만개를 포함 연간 약 40억불 규모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마, 승마는 물론 사료, 수의, 안장, 마구, 장제, 마육 등 말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말 산업의 여러 분야가 골고루 발달한 대표적인 나라이고, 영국 뉴마켓은 영국 말산업의 중심지로 이름난 승마장과 경마장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중심에 말산업이 있다.

도에서도 외국의 우수 사례들을 분석하고 최적의 방안을 도입해 선진화된 말산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제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우선 2014년부터 말산업 특구 진흥을 위한 정부 예산지원이 확대돼 말 생산농가, 관련 사업자들의 수혜폭이 늘어난다.

주요 투자사업으로 말 거점 조련센터를 구축('14∼'17년, 99억원)해 농가는 말 생산에 전념, 조련센터에서는 생산된 말을 체계적으로 육성 순치해 제주산 말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지리 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오름 산악형, 목장 초원형, 해안형 승마 등 수요자 중심의 에코힐링 마로 프로그램('14∼'17년, 34억원)을 개발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레저 인프라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또한 특구지역 말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나 소득세 감면, 국.공유재산을 수의계약으로 대부.사용.수익하게 하거나 매각이 가능해져 말 관련 사업 환경이 개선돼 경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말산업으로 인한 매출액은 '12년 1,306억원에서 '17년2,200억원까지 늘어나고, 승마산업 활성화로 체험인구도 '12년 82만명에서 '17년 160만명, 승마관련 일자리는 180명에서 '17년도 300명까지 증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말산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게 되면 농촌 경제 활성화와 청소년 인성 함양 그리고 레저문화 발달이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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