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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11 15: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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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 문화관광 해설가가 장애인 방문객을 위한 관광지 수화해설을 실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남군 문화관광해설가협회 김선미씨(45세). 해남군의 주요 관광지 안내와 문화유산 해설을 담당하는 문화관광해설가협회 소속의 김씨는 농아인 관광객이 방문하면 직접 수화해설에 나서고 있다.

김씨가 수화해설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년여전. “해남을 방문한 농아인 안내를 맡은 적이 있는데 해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며 “그때부터 전문 교육 강좌도 찾아듣고, 인터넷 등에서 동영상 강의도 들으면서 수화를 익히게 됐다”고 전했다.

농아인들의 경우 의사소통 자체도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없어 관광해설을 접해본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이 때문에 김선미씨의 수화해설을 들은 농아인들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것처럼 기뻐하곤 한다. 김씨도 “아직은 전문적인 내용까지 수화해설을 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들어보지 못한 수화해설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한다.

김씨의 수화 해설은 지난달 열린 전남문화관광해설 경연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총 21개 시군이 참여한 대회에서 해남군 문화관광해설가협회 해설가들과 함께 ‘귀가 아닌 마음으로 본다’라는 주제로 미황사 부도전에 얽힌 이야기를 수화로 선보인 것.

직장일 때문에 주말에만 해설 활동을 하는 김씨의 소망은 해남군 전체 관광지에 대한 수화 해설을 소화해 내는 것이라고 한다. “해남군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농아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어렵겠지만 더욱 의미있는 해설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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