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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27 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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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있는 문화공간 도토리 숲에서 미술을 배우는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문화공간이 아이들에게는 사랑방으로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장으로 인기다.

충북 음성군 생극에 있는 '문화공간 도토리 숲'은 비영리단체로 더 착한 세상 만들기를 목적으로 지난 4월 첫걸음을 뗐다.

도토리 숲은 도서관이 없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장서 2000여권을 갖추고 책을 무료로 대여하고, 또 뜻있는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통기타, 과학교실, 요리, 흙 놀이, 효소, 손뜨개, 미술, 종이접기, 동화구연.북아트 등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공간이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14km가 떨어진 삼성면에서부터 감곡면, 금왕읍 등지에서 이곳을 찾고 있다. 일주일 평균 어린이 약 120명, 성인 약 50명이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도토리 숲은 강좌가 열리는 날이면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다. 수강신청이 줄을 잇지만, 공간이 50㎡가 채 안되 강좌마다 10명의 수강생만 받는 형편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부터 맞벌이 부부, 한 부모 가정 아이들 등 다양하다.

이곳의 매월 운영비는 60∼70만원으로 커피숍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비롯해 15명의 정기후원회원과 12명의 운영진이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어렵게 운영해 왔으나, 혹한이 닥치면서 한 달 운영비를 난방비에 쏟아붓는 형편에 놓였다.

안치석 도토리 숲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데 행복을 느끼고,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운영했지만 많은 난방비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한편 도토리 숲은 지난 9월 '도토리 나눔시장'을 열어 얻은 수익금 45만원을 티베트 어린이 돕기에 기부키도 했다. 2014년에는 어르신들의 위한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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