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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봉사 천사, 한홍수씨…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후보 선정 -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상임단원 활동, 20년째 장애인 위한 국악 봉사 실시 - 2013년부터 장애인문화예술공동체 ‘사람사랑’ 결성, 무료 공연 지속 개최
  • 기사등록 2022-09-01 22: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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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립민속예술단 상임단원인 한홍수씨가 코오롱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한홍수씨는 올해로 20년째 명도복지관,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목포광명원장애인복지관, 신안군노인전문요양원 등에서 500여회 가량 국악 봉사를 실시해 왔다.

 

장애인들을 찾아가 국악을 가르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국악 공연도 개최하면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가고 있다.

 

한홍수씨는 봉사보다 충전에 가까운 시간이죠. 코로나 시국 이전엔 신안군노인전문요양원과 목포광명원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국악 교습을 했어요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일 년에 두 번꼴로 해오던 장애인들을 위한 국악 공연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 지난 2013년 장애인 국악공연 마음나눔을 시작했다.

 

공연을 위해 장애인문화예술공동체 사람사랑이라는 비영리단체도 만들었다. 작년 10월에는 전남 무안군의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열한 번째 마음나눔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실시하기도 했다.

 

한홍수씨의 고향은 전남 진도군이다.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장애를 얻은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엔 보석을 세공하는 일을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그 직업을 택한 이유였다.

 

한홍수씨는 국악은 이십 대 중반이던 1996년 서울에서 시작했어요. 사물놀이와 태평소부터 배웠는데, 왜 이제 시작했나 싶을 정도로 좋더라고요. 이 좋은 걸 다른 이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제가 장애인이니까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장애인에게 국악을 가르쳐야지 마음먹었죠. 한일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서울 볕바라기 주간보호센터에서 국악을 가르치면서, 제 마음에도 볕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어 그는 장애인들을 향한 최고의 복지는 직업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당당히 얻게 되기를 또 장애인도 혼자만의 공간에 숨어있지 않기를 그는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은 우정선행상은 매년 사회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으로 대상 5,000만원을 비롯, 총상금 15,000만원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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