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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2 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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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에서 상상을 넘어서는 부정부패와 수뢰, 독직의 관행이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최근 해방 직후 주한 미군 사령관이자 미 군정의 최고 통치자였던 존 하지(John Reed Hodge) 장군이 1945년 우리나라의 상황을 기록한 보고서 ‘한국의 상황(Conditions in Korea)’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수집한 ‘한국의 상황(Conditions in Korea)’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의 미 국무부 해외공관 문서군 자료. 존 하지 장군이 미 점령군인 24군단을 이끌고 1945년 9월 8일 인천에 상륙해 서울에 진주한지 16일째 되던 날인 9월 24일에 미 태평양군 사령관에게 보낸 보고서로 1급 비밀문서이다.

자료의 내용을 살펴보면 ‘연합군의 의도에 대해 한국인의 불신이 팽배해 있으며, 두 점령군이 38도선을 경계로 한국을 양분한 것에 불만이 크다’는 지적과 함께 ‘일제 치하에서 상상을 넘어서는 부정부패와 수뢰, 독직의 관행이 있었다.’라고 군정 책임자로서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또한 ‘한국이 서로 판이한 정책의 두 점령 지역으로 분단되어 있는 것은 통일 국가를 만드는데 있어 극복하기 힘든 장애가 될 것’이라고 존 하지 장군은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해방 직후 미국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과 국내 갈등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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