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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05 23: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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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공식순방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12.4(수)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강화 및 의회교류협력 증진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병진 노선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최근 핵협상을 타결한 이란처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고 대외개방정책 취할 수 있도록 중국이 조언과 설득을 해달라"고 말하고, 특히 "장 위원장이 북한 전문가인 만큼 북한에 신뢰의 바람을 넣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에 단호히 반대하며 협상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면서 "핵문제는 냉전시대의 산물로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중·일·러시아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이 협력해 일본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공동대처를 강조했고,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으나 상호이해와 존중, 양보 정신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아니겠느냐.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강 의장은 "앞서 우리가 제안했던 '한·중·일 의회포럼'을 빨리 구성해 의회가 앞장서 역사인식 문제를 바로잡자"고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도 조속한 체결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중국 내 정치서열 3위로, 옌볜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북한으로 유학,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의장의 중국 방문은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09년 11월 당시 김형오 의장의 방문 이후 4년 만이다.

강 의장은 이어 광저우로 이동, 5일에는 중국 차세대 핵심 지도자인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 및 황롱윈 광둥성 인민대표회의 주임을 차례로 면담하고, 교민 및 기업경제인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 광저우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강 의장의 중국 공식 순방에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송광호 의원(새누리당), 김영환 의원(민주당), 문대성 의원(무소속) 등 현역 여야의원 4명과 고현욱 입법조사처장, 김연광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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