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10-28 16:50:26
기사수정

▲ 손인춘 의원이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자살 여군대위의 유가족이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질의를 하고 있다.

손인춘 의원(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4일 육군본부 감사에서 공개한 자살 여군대위의 유가족 문자메시지가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미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8일 현재 관련 기사만 200여건에 달하는 등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육군참모총장 직속의 여성고충상담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난 16일 상관의 언어폭력과 성추행, 성희롱으로 자살한 전방사단 오모대위(28)의 유가족이 손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유가족이 손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유서와 일기장을 보면, 10개월 동안 언어폭력, 성추행, 하루 밤만 자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하면서 매일 야간근무 시키고, 아침 출근하면서 야간 근무한 내용은 보지도 않고 서류 던지고, 약혼자가 있는 여장교가 어찌해야 할까요?”라는 유가족의 한이 서려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하룻밤만 같이 자면 편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제안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 육군에서 통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유가족이 요구한 순직처리와 여군 처우개선 문제에 대한 육군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순직처리는 물론, 여군 처우개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또 총장 직속은 물론, 각 군사령부에 중령급 여성고충상담관의 편성 및 운영을 강조하며, “여성고충상담관이 전화를 통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군들과 상담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부대를 수시로 돌며 여군들과 만나 얘기하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고충상담관 운영뿐 아니라, 일선부대에서는 사ㆍ여단장급 지휘관이 한두 달에 한 번씩 여군들을 모아놓고 식사하며 대화를 나눈다면, 여군들의 고충은 물론, 초급간부들과 해당부대의 애로사항까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의원은 자살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17일 저녁 국회 국방위원을 대표해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국군춘천병원을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부대관계자들을 면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손 의원은 부대 측에 철저한 수사 및 유가족과의 합의이행에 관한 노력을 강조했고, 유가족들에게는 향후 지속적인 점검과 확인을 약속했다.

손 의원은 11월 1일 열릴 국방위 종합감사에서도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대상으로 장관 직속의 독립성을 갖춘 여성고충상담관을 편성, 운영하며 여군들의 고충 및 처우를 개선해 줄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 유가족이 손인춘 의원에게 보내온 문자메시지(1)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746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