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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04 1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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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한파로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직접 제작한 작업기를 이용해 제설에 나서고 있는 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남군 북일면 방산리 송홍섭씨(45세). 송씨의 지역 사랑은 겨울철 눈과 함께 시작된다.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새벽부터 꽝꽝 얼어붙은 도로 위를 누비며 눈과 얼음을 치우느라 벌써 며칠째 만사를 제쳐두고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송씨는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기를 직접 제작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게차에 커다란 삽 모양의 장비를 앞에 부착한 송씨의 제설기는 이번처럼 폭설이 내린 현장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많은 양의 눈이 내려도 단시간에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할 수 있어 현장에서도 가장 환영받는 기계이다.

눈이 오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송씨의 제설작업은 벌써 5년째이다.

특히 해남읍에서 북일면으로 넘어가는 두륜산 자락의 험한 고개인 오소재와 쇄노재는 눈이 오면 사고의 위험이 높지만 해마다 계속돼 온 송씨의 제설작업 덕분에 안심하고 지날 수 있다. 올해는 제설기를 한대 추가로 제작해 아들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어, 부자가 함께 재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모습 또한 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훈훈한 광경이다.

북일면에서 공사자재 판매업을 하고 있는 송씨는 “눈이 올때마다 고립되고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까 싶어 기계까지 제작하게 됐다”며 “제설작업 후에 안전하게 운행하는 차량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쁠 따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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