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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6 14: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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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1년짜리 위원장 선출 관련 영화계 의견 분분

- 현 총장은 과거 전력 퇴진압박, 전임 총장은 81일째 장기무단 결근

-‘정권 입맛대로 낙하산 인사원인, 투명한 공모 제도화해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위원장, 사무총장 임명을 둘러싼 의혹과 전직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근무행태 등 조직 불안이 이어지면서, 위기의 영화산업계를 이끌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영진위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 문체위 간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임명된 김정석 총장은 과거 전력으로 인해 제작자협회 등으로부터 임명철회 등 퇴진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위는 관련 단체의 문제 제기는 현지 실사 등 검증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채용과 업무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부실검증, 제식구 감싸기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오래전 실수를 지금와서 문제삼는데 따른 불순한 의도를 의심해 볼 수도 있겠지만, 계속된 논란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문체부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사무총장 재직시절 성희롱 발언 등으로 해고됐다가 복직한 정책보좌역은 장기간 무단 결근 등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53월부터 20161230일까지 영진위 사무총장을 지낸 A씨는 문체부 특별감사에 따른 해임처분에 불복, 승소한 후 작년 12월 사무총장 자리가 아닌 신설된 정책보좌역으로 복직했지만 81일째 연속 무단 결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영진위는 해직 기간 미지급된 임금 39천여만원 지급 외에도 미사용 및 산재신청 등에 따른 휴가를 이유로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지만 급여 51백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영화기금이 줄어들면서 영화계 전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통을 분담했지만 정작 엉뚱한 곳에서 방만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던 것이다.

 

김승수 의원은정부 및 공공기관 어느 곳에서도 81일 연속 무단결근은 들어본 적이 없다영진위가 무단 결근 2달이 지나서야 징계위를 연 것은 내부 징계 규정 위반이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징계처분에도 불구하고 정책보좌역이 여전히 무단 결근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매일 무단결근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위원회는 복무규정, 징계규정을 따져보기는 커녕 소송제기 등을 우려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1년 단임의 위원장, 사무총장의 정통성이 흔들리다 보니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현직 사무총장이 모범을 보이기는 커녕 불미스런 모습으로 가뜩이나 힘든 영진위 100여명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안 봐도 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위원장, 사무총장 등 당사자들이 최고 수장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하고, 문체부는 상급 감독기관으로서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영진위에 대한 조직진단 , 특별감사 실시 등 고강도 쇄신 대책을 즉각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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