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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7 1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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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시험장비 기반의‘내후성* 시험방법’국제표준으로 제정 자동차나 건축물 등의 외장재처럼 실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장기간 햇빛, 비, 바람 등에 노출되면서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등 제품의 물성이 저하되어 교체나 도색 등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소비자들은 햇빛, 온도, 습기, 바람 등에 견디는 성질, 즉 내후성이 강한제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제품의 실외 사용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내후성 시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2013년 ‘옥외 내후성 촉진 시험방법’에 대한 표준안을 ISO에 제안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발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표준은 국내 시험연구원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개발한 국산 시험장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제정된 시험방법은 자연 태양광과 인공 태양광을 이용해 내후성 시험을 24시간 연속 실시했다으로써 시험기간을 종전의 1/3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종전에도 시험기간을 단축하는 촉진 시험법이 있었지만 청명한 날씨가 10개월 이상 유지되는 사막기후와 같은 특정 지역에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 시험방법은 야간에도 인공 태양광으로 사용 환경을 재현해 시험을 진행함으로써 시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어느 기후지역에서도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국제표준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KCL, 캠틱종합기술원, 한남대학교 등 산·학·연이 협업해 개발했다.


‘13년에 국제표준안으로 KCL이 최초 제안했지만, 미국, 독일 일본 등 내후성 시험장비 생산국의 견제와 까다로운 검증 절차로 인해 제안 후 8년 만에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


우리 기술로 만든 시험장비를 적용한 내후성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어 이 표준에 따라 시험하는 외국에서도 우리 시험장비의 구매가 기대되는 등 국산 시험장비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의 장비를 사용한 시험방법을 국제표준으로 만들어 장비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가운데, 국산 시험장비를 적용한 국제표준이 제정돼 의미가 있다”며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2.0 전략’과 연계해 국내에서 개발한 시험·검사 장비를 활용한 시험방법 등의 국제표준화를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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