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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24 2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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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극단 산수유의 토시노부 쿠죠우(古城十忍) 작, 박희찬 역, 류주연 연출의 <기묘여행(奇妙旅行)>을 관람했다.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극단 산수유의 토시노부 쿠죠우(古城十忍) 작, 박희찬 역, 류주연 연출의 <기묘여행(奇妙旅行)>을 관람했다.


토시노부 코죠우(古城十忍, 1959)는 미야자키 현 출신의 극작가, 연출가다. 구마모토 일일 신문 정치 경제부 기자를 거쳐 1986 년 극단 창단하고, 소년 범죄, 불임 치료, 재일 차별, 복수의 연쇄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다. 2008년 <흐르는 정원 - 또는 방주 -> 2009 년 이후  <잠자는 시체> <소녀와 노인의 폴카> <아시안 외계인> <육체 개조 클럽 여고생 버전> <기묘여행 > 등을 발표 공연했다. 2005 년 문화재청 신진 예술가 파견으로  런던과 댄디 (스코틀랜드)에 유학. 귀국 후에는 <다큐멘터리 극장>을 발표 공연했다. 2007 년에는 "자살"을 테마로 한 일본 최초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극장 <아무도 본 적이없는 장소>를 발표했다.


또한 히로시마 돗토리 미야자키 등 지역 연극인과의 교류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 일본 극단 협의회 상무이사, 신 국립 극장 연극 연수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출가 류주연은 극단 산수유의 대표다. <12인의 성난 사람들> <고비> <1945> <금자된 장난> <하퍼리건> <허물> <괴물> <니나> <주머니 속 선인장> <양철지붕> <동물 없는 연극> <878미터의 봄> <마지막 여행> <기묘여행> <경남 창녕군 길곡면> 외 다수 작품을 연출하고, 2011년 제4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2016년 데일리문화대상 연극부분 최우수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 월간한국선정 공연베스트 7 등을 수상했다.


<기묘여행>은 교도소 행 승합차에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의 가족과 그 피해자 유족이 함께 동승을 해 교도소로 향한다는 설정 아래, 증오와 화해의 사이를 오가는 양자의 심리적 갈등이 극으로 그려진다.


3년 전에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면회하기 위해 아버지는 가방에 온갖 흉기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딸로 생각되는 인형도 넣는다.  범인은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지만, 아버지로서는 딸을 죽인 청년을 제 손으로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이혼을 해 별거중인 아내를 불러 함께 승합차에 오른다. 아내는 피해자 지원센터의 심리치료사인 여직원을 데려온다. 여직원은 원래 사형반대론자다. 딸을 죽인 아쯔시의 어머니도 계부와 함께 동승한다. 아쯔시의 어머니도 아들로 생각되는 인형을 소지하고 탑승한다.


아쯔시의 어머니는 항소하라고 아들을 설득해 사형을 면해보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승합차의 운전자는 전직 교도관인 것으로 소개가 된다. 죽은 딸 카오루의 환영이 아버지 앞에 등장하고, 양측의 부모가 노래방에서 자리를 함께 하기도 하며, 범인 아쯔시의 어머니는 피해자인 카오루의 부모에게 정중히 사과를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카오루의 아버지는 자신의 손으로 범인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억제해 본 적이 없고, 게다가 아버지에게 복수를 호소하는 딸의 모습까지 등장한다. 그런데 교도소 면회실에서는 소지품 검사를 하고, 흉기를 소지 할 수 없는 규칙이 있다. 딸 카오루의 어머니는 면회하기를 거부하고 홀로 대기실에 앉아 있고, 거기에서 어머니는 딸을 죽인 범인 아쯔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아쯔시는 카오루의 어머니에게 사과를 반복하면서 사라져 간다.


어머니는 남편의 가방에서  흉기를 발견하고 남편 손에 든 흉기를 보게 된다. 그녀는 남편 손에 든 흉기를 빼앗는다. 결국 흉기로 해서 면회가 중지되고 아쯔시의 부모는 이 사실을 알고 놀랜다. 그러면서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동행한 심리치료사인 여직원은 인형을 꺼내놓고 카오루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인형을 칼로 찌르라고 권한다. 심리 치료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러나 카오루의 어머니는 칼을 찌르지 못한다. 대신 아버지는 인형을 여러 차례 찌른다. 그러나 인형과 사람이 어찌 같으랴?


드디어 면회가 허용되고, 카오루의 아버지는 범인을 대면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이 살인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범인을 죽인 인간...인간 실격자로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나 어머니는 범인과 마주한 아크릴 판을 두드려 깨뜨린다..... 그리고 대단원에서....


무대는 활처럼 객석을 향해 휜 커다란 백색의 스크린으로 되어있다. 스크린이 분리되면서 죽은 딸이 등장을 하고, 의자를 포개놓아 교도소행 승합차의 구실을 하도록 연출되고, 전기 톱, 드릴, 나이프 그 외의 기구가 소품으로 등장한다. 조명의 강약으로 심리변화 장면변화를 꾀한다. 무대 객석 가까이 백색 분말이 길게 덮여있다.


이선주가 범인의 어머니, 오일영이 범인의 아버지, 임형택이 피해자의 아버지, 권지숙이 피해자의 어머니, 박희정이 피해자, 홍성호가 가해자인 범인, 박성은이 가해자인 범인, 신용진이 운전자, 김은정, 강선영, 박시유, 김신영 등이 출연해 독특한 성격창출과 감정표현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이끌어 낸다.


드라마터그 황연희, 무대 이희순 구은혜, 조명 박성희, 조명어시스트 문영현, 음악 류승현, 의상 최 원, 영상 최용석, 움직임 구시연, 무대진행 반인환 김소정, 캘린더디자인 김 솔, 사진 윤세현 김대희, 프로두서 이지혜, 기획 김시내 김경빈 최민수, 조연출 김여래 그 의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합하여, 극단 산수유의 토시노부 쿠죠우(古城十忍) 작, 박희찬 역, 류주연 연출의 <기묘여행(奇妙旅行)>을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심리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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