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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23 22: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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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아트홀에서 극단 해바라기컴퍼니의 김광탁 작, 강성용 연출의 <미운남자>를 관람했다.



상명아트홀에서 극단 해바라기컴퍼니의 김광탁 작, 강성용 연출의 <미운남자>를 관람했다.


김광탁(본명 김동기)은 196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출신으로 극단 아름다운사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996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꿈꾸는 연습>, 1996 국립 극장 창작극 공모 가작 입상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 1997 서울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데뷔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 1999 문예 진흥원 창작 지원 작가 문학 부문 선정 <백구사, 천년광부의 노래>, 2000 서울시 무대 공연 제작지원 선정 <아비>, 문예 진흥원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창작 희곡 선정 <누이야 큰방 살자>, 2001 아시아 연극제 초청 일본 오사카 및 고베 순회공연 <아비>, 2002 문예 진흥원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창작 희곡 선정 <갯골의 여자들>, 2003 서울시 무대 공연 제작 지원 선정 <물고기 여인>, 천안시 주최 전통 연희극 공모 당선 <능소풀이>, 2004 문예진흥원 우수도서 발간지원 사업 희곡부문 선정 <김광탁 희곡집>, 창작 활성화 사후지원 연극부문 심사위원 활동, 2005 국립 극장 창작극 공모 당선 <오장환과 이성복이 만나면>, 2005 제1회 함세덕 희곡상 수상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2006 극단 아름다운 사람 창단공연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해외공연 참가 <백일몽>, 2011년 거창연극상 세계초연희곡상, 2012년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김광탁희곡집 1> <미운 남자>가 있다. 2017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발표 공연한 극작가 겸 연출가다.


강성용은 배우 겸 연출가다. 연극 <만약 예수님이 서울에 오신다면> <처음 뵙겠습니다> <오래된 아이> <그 남자의 프러포즈> <심봉사 눈을 감다> <운현궁에 노을 지다> <최고의 사랑> <당신을 지워드립니다> <비껴치기> 등에 출연하고, 영화 엄마 얼굴 예쁘네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외 다수 C F, 대한민국 해외 홍보 광고에 출연하고, <미운 남자>를 연출했다.


무대는 마당이 있는 한 주택의 거실이다. 정면 벽에는 꽃을 그린 액자가 걸려있다. 방 가운데 긴 안락의자와 탁자가 놓여있다. 방 정면 왼쪽 문은 이웃집과 통하고, 방 오른쪽에는 내실과 부엌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집의 오른쪽은 마당인데 승용차조형물이 흰 천으로 덮여있다. 상수 쪽 마당에는 억새풀이 보인다. 마당은 불국사 여행길로 연출되고, 집 앞과 뒤 그리고 왼쪽은 스님, 불량배, 경찰, 고교시절의 담임 선생님의 등퇴장 로가 되고 집의 정면 벽의 출입구는 이웃여인의 등퇴장 로가 된다. 정면 벽의 미술액자를 창문처럼 열어젖히면 아내의 남자 선배의 상반신이 보이고, 무대의 배경은 극의 후반에 해바라기 밭으로 설정된다. 음악과 음향효과가 극에 어울리게 사용되고, 대단원에서 황소의 울음소리와 불국사의 종소리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연극은 도입에 학교 선생님인 이 집 아내와 남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부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시작되면서 남편은 실직을 한 이후 5년 째 아내 대신 주부역할을 하고 있음이 소개가 된다. 아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설정이고, 과거로 돌아가면 실직을 하고 차마 회사에서 잘렸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못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아내가 출근한 뒤에 두 어린아이를 아내 대신 돌보며,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쩔쩔맬 때, 예쁘고 다정다감해 뵈는 이웃 여인이 등장해 아기를 대신 진정시켜 주고 향후 자주 아기를 돌보며 이 집 남편과 가깝게 지내는 사연이 소개가 된다.


아내가 남자 선배에게서 해바라기 꽃을 선물로 받고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남편의 질투심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꽃을 준 인물이 아내의 첫사랑 남성으로 묘사가 된다. 결혼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 몰래 이 첫사랑의 선배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소개가 되니 당연히 남편의 질투어린 분노가 발산이 된다. 그러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이 이웃여인과 가까이 하는 까닭을 추궁한다.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부부의 갈등의 빈도가 높아지고 고성으로 다툼까지 하게 되니, 남편은 여행 제안을 한다.


장면이 바뀌면 부부는 함께 승용차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지가 불국사로 알려지자, 아내는 자신의 고향이 경주라서 어려서부터 자주 불국사로 소풍을 하게 되고, 학생시절은 물론 교사시절에까지 학생들을 인솔하고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다녀 지긋지긋한데 왜 하필 불국사로 가느냐며 항의를 한다. 그러니 남편은 고교시절 학교에서 역시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갔으나 여행비를 만화방에서 다 날려 못 가게 되니, 고교담임선생이 집에서 돈을 받은 것을 아는데 돈을 어디서 날렸느냐고 추궁을 하게 되고, 장차 만화가가 되기 위해 만화방에를 갔다는 임기웅변을 하니, 담임이 감동을 했는지 대신 자신의 돈을 쥐어준다.


그런데 그 돈 마저 만화방에서 날려버려 결국 경주 불국사 수학여행에 불참하니, 담임선생이 흠씬 구타를 하면서 “너는 안 되는 놈이야, 장차 아무 것도 못 하고 절대 아니 될 놈”이라고 꾸중하며 “너는 평생 불국사의 종소리를 듣지 못할 놈”이라는 예언처럼 한 소리로부터 해방이 되기 위해서라도 불국사를 꼭 가야한다는 설명을 한다. 두 사람은 출발 때부터 불량배가 차에 스쳐 거짓 다쳤다고 생떼를 쓰는 장면을 겪게 되지만, 불량배가 아내가 가르치는 학생의 아버지로 밝혀져 겨우 생떼를 모면하게 되고, 고속도로가 막히자 갓길에 승용차를 세웠다가 교통경찰에게 딱지를 떼이기도 한다.


국도로 여행통로를 변경하고 달리다가 차의 시동이 꺼지고, 스님이 등장해 아내의 스타킹으로 연결해 다시 시동이 걸리도록 고쳐주지만 남편은 지갑이 없어졌다며 경찰서로 가 신고를 하게 되고, 스님 모습과 똑 같은 경찰을 남편이 멱살을 쥐고 흔드니, 아내가 차 옆에서 남편의 지갑을 찾아준다. 감동적인 장면은 아내가 선배를 만난 것은 자신의 첫사랑이기 때문이 아니라, 선배가 회사를 운영하기에 남편의 취직을 부탁하기 위해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여러 차례 만났다는 고백을 하며 자신의 첫사랑은 바로 남편이라는 이야기와 남편도 아내에게 승용차의 트렁크를 열도록 몇 차례 시키지만 아내가 듣지를 않는다.


남편이 트렁크를 열어 수십 송이의 해바라기 꽃 뭉치를 꺼내 아내에게 주며 주머니를 털어 꽃을 샀기에 차비가 없어 네 시간 십분 동안 강남에서 성남에 있는 집까지 걸어온 사연을 들려주니, 눈물을 흘리는 아내에게 자신이 출판사에 팀장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며 밝히니, 아내는 물론 관객까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차가 다시 움직이지를 않아 경주 가까운 국도에 멈춰 서게 되고, 날은 어두워져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빛날 때 마치 황소를 지붕위로 올리기처럼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소망인 불국사의 종소리가 멀리서 황소 울음소리와 함께 우렁차게 들려오니, 아내는 그 소리가 황소 울음소리라고 하고 남편은 불국사의 종소리라고 하며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이광익이 남편, 박선정이 아내로 출연해 성격설정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엽종윤이 1인 다 역으로 출연해 희극적 연기를 발휘한다. 박건락이 남편, 아하나가 아내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프로듀서 장민아, 드라마트루크 조연출 정희연, 무대제작 이한규, 조명 정태민, 기획 김연호, 음악 김현정, 사진 정도영, 의상 표철환, 안무 홍석빈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극단 해바라기컴퍼니의 김광탁 작, 강성용 연출의 <미운남자>를 친 대중적인 감동만점의 희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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