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흙이 가진
태생적인 의미를
밖으로 끌어내는 자요.
불과 흙의 화합을 통해
흙 고유의 질감과 때깔
형상을 찾아주는 자
하늘이 점지한 옛 사기장은
운명을 숙명이라 여기며
오직한길만 갔네.
흙 본래의 성질을 바꾸어
만드는 비법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고려청자, 분청사기들을 빚었던 것.
하얀 옷과 순결을 사랑한
백의민족이었기에
조선시대에는 가장 청아하고
맑고 고운 살결을 가진
조선백자를 빚을 수 있었네.
작가약력/1990 -현재 소정도예연구소 소장 손유순,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2 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재단법인 경기도세계도자기 엑스포, 2004 경기으뜸이 도자기부문 선정- 경기도지사, 2012 이천시 유네스코 창의도시지정기념 초대작가전- 손유순 도자전, 2014. 10. 1 계간 가온문학 가을 창간호 신인상 - 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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