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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17 0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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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극단 자유의 최치림 예술감독, 권병길 작, 이해제 연출의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를 관람했다.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극단 자유의 최치림 예술감독, 권병길 작, 이해제 연출의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를 관람했다.

 

권병길(權炳吉, 1946~)은 1968년 차범석(작) 박완서(연출)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으며,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 출연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그때 그 사람들, 공공의 적, 식객 등 30여 편의 영화와 공룡선생, 종이학, 어른들은 몰라요 등 다수의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일본과 네덜란드 공연으로 주머니 속의 탱고(1979) , 프랑스 NANCY세계연극제(1983), 튜니지아 하마메트 국제연극페스티벌(1983), 스페인 바로셀로나, 말라가 페스티벌(1984), 독일에서 햄릿(1994) 등 많은 해외 초청공연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 연기상(1981) 수상을 비롯하여 올해의 연기자 선정 연출가 그룹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1995) 수상, 동아연극상 연기자상(1996), 국제극예술협회 영화연극상(2003), 최우수예술가상(2010), 연극을 빛낸 사람(2017) 수상 등을 하고 2018년 현재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이다.

최치림(1944~)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출생해 서울 양정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와 뉴욕대학교에서 석사학위, 박사과정을 이수하였고 귀국 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해 2010년에 정년퇴임한 후 극단 자유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 연출작으로 <세빌리아 이발사> <프로랑스는 어디에> <여인과 수인> <승부의 종말> <둥둥 낙랑 둥> <갈매기> <결혼> <우리 집 식구는 못 말려> <안나 클라이버> <메디아> <동승> 등 70여 편을 연출했다.

 

수상으로는 연출작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동아연극대상(1973)을 수상했고, <프로랑스는 어디에>로 한국일보 연극상 신인연출상(1972), <승부의 종말>로 유네스코 청년협회 선정 그 해의 최고작품상(1977)을 받았고, 1979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해외연수대상자로 선정되어 뉴욕연극계를 시찰한바 있다. 그동안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원장, 사회교육 본부장을 거쳐, 전국예술대학 교수연합회 회장, 연극학회 회장, 국립극단 예술 감독,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회장, 씨어터올림픽스 국제위원, 월간지 한국연극 편집주간, 광화문 문화포럼 부회장을 역임했다.


연출가 이해제는 부산출신으로 현 극단 신기루만화경 상임연출. 혜하동 1번지 3기 동인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앙리 할아버지와 나>, <달걀의 모든 얼굴>, <톡톡>, <키사라기 미키짱> <해일>, <악역배우 남달구>, <커튼콜의 유령> 등을 연출하고 <웃음의 대학> 으로 2005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 문예진흥원 `내일은 여는 작가` 선정되었다. 2000년 대표희곡집(연극협회) <흉가에 볕들어라>가 있다.


희곡 <소등에 나비>, <육분의 륙>, <해일>, <나체 질주자 수사본부>, <설공찬전>, <바다에 가면>, <세기 초기 괴기전기>, <흉가에 볕들어라>, <꽃뫼연>, <곡마단 이야기>, <꽃밭>, <다리퐁 모단걸>, <코끼리와 나>, 뮤지컬로는 <꼭두 별초>, <바람의 나라>, <로미오와 줄리엣>, 공동각본으로는 <오르골(이현규)> 재구성작은 <허재비 놀이>, <죽음의 교실>, <쓰레기들>, 시나리오로는 <다리퐁 모단걸> 등을 집필했다.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는 배우 권병길의 50년 연극인생으로 구성되었다. 무대는 배경에 사각의 공간에 휘장을 드리우고, 그중 가운데 휘장에는 영상이나 영화장면을 투사하고, 그 앞쪽에 직사각의 가리개가 있고 그 옆 옷걸이에 여러 개의 의상을 걸어놓고, 새 인물 역을 할 때마다 의상을 바꿔 입고 모자를 쓰고는 가리개를 돌아 등장해 연기를 펼치고 노래를 부른다. 무대 좌우에는 연주석이 있어 연주로 극적 분위기 창출과 극적 효과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극은 도입에 영화배우 문정숙의 영화 만추의 흑백사진이 배경에 투사되면서 음향효과로 이만희 감독의 지시에 따른 영화 촬영장면에서 극이 시작된다. 권병길이 출연했던 연극의 명대사와 함께 극단 자유에서 초창기에 열연을 펼쳤던 故 추송웅을 비롯해 현재까지 활동을 벌이는 박정자. 손숙, 박웅이 소개가 되면서 분위기는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다.


당시에 유행했던 대중가요와 방송드라마 그리고 영화의 주제가가 효과음으로 흘러나와 관객을 과거로 이끌어 가는가 하면, 김승호, 김진규, 허장강, 최남현, 황정순, 신상옥, 최은희, 한은진, 박진, 복혜숙, 이해랑, 이진순, 오영진 같은 1세대 연극영화인들의 사진과 영상이 배경에 투사되면서 故 이병복 극단 자유의 대표의 영상으로 마무리를 하기 까지 권병길은 배우들의 연기와 음성을 재현해 내면서 관객을 과거로 이끌어 가고 각자 회상에 젖도록 만든다.


권병길의 명대사와 명연기가 노래와 함께 무대를 채우고, 영화 셰인, 샤레이드, 부베의 연인, 남과 북, 태양은 가득히의 영상이 주제곡과 함께 울려 퍼지면, 관객은 사색과 감상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


특히 영화 스파르타카스에서 칵 더글러스 주연의 명대사 “원로원은 부패했다! 원로원을 해체하라!”를 권병길이 고성으로 읊조릴 때에는 객석에 숨소리 하나 없이 조용하고, 원래 효자였던 권병길의 모친에 대한 사랑이 TV드라마 아씨의 주제곡인 “옛날에 이 길은 꽃가마 타고...”를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회상하는 모습에 관객이 여기저기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으로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대중예술가에 비해 순수예술가의 어려운 현실과 부익부 빈익빈이 영화제작에까지 나타나 예술영화는 자취를 감추고 상업영화와 폭력영화, SF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대단원에 이르러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의 주제가 “이룰 수 없는 꿈”과 “나는 돈키호테”의 음악연주로 마무리하기까지 관객은 권병길의 열연과 열창에 완전히 빠져들고 공연이 끝이 나자 여기저기 기립박수를 하는 관객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음악감독 한도영, 무대감독 심남선, 무대디자이너 정효진, 조명디자이너 홍주희, 조연출 김광렬, 연주 낯선 오케스트라(이민영, 이상은, 홍성현, 박지양, 전희돈)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어우러져, 극단 자유 의 최치림 예술감독, 권병길 작, 이해제 연출의 음악이 있는 모노 드라마 <푸른 별의 노래>를 권병길의 배우경륜 50년에 어울리는 고품격 고수준의 걸작공연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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