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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29 0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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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 및 2018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올 한해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선물’ 같은 오페라 2편을 2주에 걸쳐 선보인다.



[강병준 기자]서울시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 및 2018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올 한해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선물’ 같은 오페라 2편을 2주에 걸쳐 선보인다.


동시대 현대인의 삶을 헤아리고 그 곁을 함께 하기 위해 시작된 ‘현대오페라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6년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에 이어, 2018년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들’ ‘노처녀와 도둑’을 선보인다.


‘브로드웨이 오페라의 선구자’ 작곡가 잔 카를로 메노티(G. C. Menotti)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쉽고 재밌는 오페라를 선보이면서 ‘오페라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미국을 주 무대로 활동해왔고, 퓰리처상 작곡 부문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오페라단과 메노티의 인연 또한 특별하다. 메노티는 ‘88 서울 올림픽 문화 축전’으로 오페라를 위촉받아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를 직접 각색, 작곡, 연출한 오페라 ‘시집가는 날’을 세계초연하면서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후 30년 만에 조우하는 메노티와 서울시오페라단의 기대감 넘치는 특별한 무대, 특별한 연말연시 선물을 찾는 이들을 위해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올 가을 개관한 세종S씨어터에서 첫 블랙박스 오페라로 먼저 선보이는 ‘아말과 동방박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다음 달 19일부터 23일까지 만날 수 있다.


미국 NBC 텔레비전의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으로 1951년 선보인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 오페라이다. 작품 속에는 다리가 불구인 목동 아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린 시절 장애를 겪은 작곡가의 자전적 내용이 투영된 이 작품은, 아기 예수 탄생을 앞두고 아말의 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아름다운 멜로디, 가슴을 울리는 대사등으로 ‘진심’과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감동의 메시지를 건넨다.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잊어가는 요즘, 아이와 어른,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선물 같은 오페라이다.


이어 S씨어터에서 2018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페라는 ‘노처녀와 도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올려진다. NBC 라디오 방송을 위해 1939년 메노티가 작곡 및 대본을 맡은 라디오 오페라이다. 미국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훤칠한 외모의 탈옥수 밥, 노처녀 토드, 가정부 레티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관계와 갈등을 그려냈다.


메노티는 사랑 때문에 도둑질도 감행하는 두 여인의 심리 변화 과정을 뚜렷한 캐릭터 묘사와 음악으로 코믹하게 표현, 반전을 거듭하며 속고 속이는 전개 속에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울고 웃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 오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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