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그동안 유료대여하던 라돈측정기를 지난 13일부터 무료대여 서비스로 전환했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방사선 기체로 주로 건물바닥과 콘크리트 벽의 틈새를 통해 침투하면서, 흡연에 이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침대 매트리스, 침구류 등 생활용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가정용 라돈측정기 34대를 구입해, 지난 10월부터 15개동 주민센터 각 2대와 구청 맑은환경과에 4대를 비치하고 유료대여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13일부터 무료대여 서비스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동작구민이면 누구나 라돈측정기 대여가 가능하고, 대여기간은 최대 2일이다.

구청 맑은환경과나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대여 할 수 있다. 라돈측정기 사용방법은 측정기 대여시 동봉되어 있는 사용설명서를 참조하면 된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농도 권고기준은 148베크렐(bq/㎥)이하이다. 라돈 측정결과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하도록토록 안내할 계획이다.

최선락 맑은환경과장은 “평상시 외부공기와 소통할 수 있도록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이번 무료대여 서비스 전환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부담 없이 라돈측정기를 이용해 생활 속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