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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7 0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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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레이스 3R 결승전을 1, 3위로 마친 후 포옹하는 김종겸과 조항우(오른쪽)


[김경석 기자]역대 최다 챔피언 등극이냐, 사상 최연소 챔피언의 탄생이냐. 챔피언의 영광이 누구에게 안기더라도 새로운 역사가 된다.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 쏠리는 시선이 흥미롭게 반짝이고 있다.


2018시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더블라운드 레이스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회 최고 레벨인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챔피언 타이틀 향방이 관심을 모은다. 앞선 레이스를 통해 승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살펴본다.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챔피언 경쟁 구도는 1위 김종겸(118점)과 2위 조항우(108점. 이상 아트라스BX 레이싱팀)로 좁혀진 상황이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레이스가 두 차례 남아있는 만큼 10점의 점수 격차는 크다고 볼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왔기 때문에 우열을 논하기 쉽지 않다.


조항우가 챔피언에 오르면 슈퍼 6000 클래스 출범 원년이었던 지난 2008년 초대 챔피언을 시작으로 2014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4번째 슈퍼 6000 클래스 시리즈 챔피언이 된다. 현재까지 통산 3회로 동률인 김의수 제일제당 레이싱 감독을 넘어 역대 최다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김종겸이 우승할 경우 데뷔 시즌 챔피언이라는 영광과 함께 슈퍼 6000 클래스 역대 최연소 챔피언(27세)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종전에는 황진우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감독(2013년 챔피언)과 정의철(엑스타 레이싱팀, 2016년 챔피언)이 세운 30세가 최연소 기록이었다.


▲ 슈퍼레이스 3R 함께 포디움에 오른 김종겸과 조항우(오른쪽)


김종겸은 올 시즌 7번의 레이스에서 총 3번 포디움에 올랐다.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렸던 2라운드 3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3라운드 1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7라운드 1위였다.


포디움에 오른 경기를 돌이켜보면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차례 우승을 모두 '폴 투 윈'으로 장식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바꿔 말하면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하지 못한 경기에서는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핸디캡 웨이트가 +110kg으로 무겁기 때문에 예선성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면 조항우는 올 시즌 4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올해 참가선수들 가운데 가장 여러 번 시상대에 오른 선수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렀던 4라운드 우승에 더해 개막전과 3라운드 3위, 6라운드 2위를 기록했다.


용인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조항우인 만큼 올 시즌 두 차례 용인 경기에서는 시상식에 결석하지 않았다. 조항우의 역전 챔프 등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남은 8, 9라운드 경기가 용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공동 3위인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와 이데 유지(엑스타)는 각각 83점으로 1위와 35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포인트가 29점(예선 1위 3점+결승 1위 25점+결승 완주 1점)인 점을 고려하면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경우 올 시즌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해 볼만 하다. 3명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는 아트라스BX는 팀 포인트에 합산할 2명의 드라이버를 선정하면서 단 한 번도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빼놓은 적이 없었다.



▲ 슈퍼레이스 4R 포디움에 오른 야나기다 마사타카 조항우 이데 유지(왼쪽부터)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런데 그는 홀수 라운드에서는 성적이 매번 좋지 않았다. 반면 짝수라운드에서는 어김없이 포디움에 올라 팀의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번 8라운드에서 팀 동료들을 밀어내고 포디움 피니시에 성공한다면 마지막 9라운드까지 챔피언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이데 유지의 경우 화려한 성적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매 라운드 일정 수준 이상의 포인트를 꾸준히 쌓고 있는 성실함이 돋보인다.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서로를 의식하는 사이 다툼에 휘말리지 않고 레이스를 운영해나간다면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7라운드 당시 1위 조항우를 추격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의 선수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또 다른 복병이다.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올 시즌 캐딜락 6000 클래스의 변수를 여러 번 만들어 온 팀이다. 2라운드 깜짝 우승의 주인공인 정회원은 아트라스BX의 포디움 점령을 막아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2위, 김종겸이 3위, 조항우가 4위였다.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인 레이스를 보여주는 선수라 상위권 선수들이 편하게 달리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중군은 팀 포인트에 합산할 2명의 선수 선택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서한퍼플의 중심축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달아 3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1점이 아쉬운 상위권 선수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28일 오후 5시에는 챔피언 세리머니와 더불어 '볼빨간사춘기'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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