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기자]수백억대 횡령, 배임 혐의 등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 남부지검에 도착한 조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회장직에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약사법 위반 등 기존 범죄 혐의에 더해 공정위가 고발한 사건과 추가 횡령 혐의 등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위에 제출하는 자료에서 태일통상과 태일캐터링 등 총수일가가 소유한 4개 회사와 처남 가족을 포함한 62명의 친족 정보를 누락한 행위에 대해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에 대해 수사하던 중 기존 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 외에 횡령 혐의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오늘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지난 7월 영장 기각 이후 기존 혐의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많이 진행했다”면서, “구속 사유를 첨예하게 따져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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