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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0 18: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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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8년 하반기 첫 공연 ‘김정민의 흥보가’가 오는 29일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강병준 기자]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8년 하반기 첫 공연 ‘김정민의 흥보가’가 오는 29일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첫 번째 완창판소리이기도 한 이번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김정민 명창이다. 김정민 명창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국악에 입문한 뒤 올해로 39년째 소리 공력을 쌓아 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7번의 ‘흥보가’ 완창, 3번의 ‘적벽가’ 완창 등 10번의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에게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에서도 판소리 공연을 올렸다. 특히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에서는 판소리 공연으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제19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본격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김정민 명창은 1993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화 ‘휘모리’ 여주인공으로 발탁해 다음 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또한 극단 자유의 연극 ‘무엇이 될꼬하니’(1990), MBC마당놀이 ‘옹고집전’(1995) 등의 공연을 비롯해 KBS ‘찬란한 여명’(1995), SBS ‘왕의 여자’(2003)와 같은 TV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9월 무대에서 김정민 명창이 부를 박록주제 ‘흥보가’는 동편제의 명맥을 잇는 소리로, 송만갑-김정문으로 계승돼온 동편제 소리를 박록주 명창이 새로 다듬었다. 스승 명창의 더늠을 박록주의 스타일에 맞게 창조적으로 수용, 계승했다. 사설을 간결하게 다듬었을 뿐만 아니라 장단의 변화를 통해 골계적 대목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봉.구례.남원.곡성 등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발달한 동편제는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소리 자체를 통성으로 힘 있게 내질러 소리하고, 말의 끝을 분명하고 강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故 박송희 명창에게 ‘흥보가’를 사사했다. 힘 있는 동편제 소리를 수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가 됐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면서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시도된 후 1985년 3월 정례화된 이래, 현재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4년간 공연됐다.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로, 지금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공력을 쌓고 있는 소리꾼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한편, KBS 프로듀서와 제9대 국립창극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회천 전북대학교 교수가 2018년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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