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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07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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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인물포스터 (좌로부터 지창욱 상병, 강하늘 상병, 김성규 일병)


[이승준 기자]육군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오는 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린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작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독립투사들이 써 내려간 헌신과 웃음, 눈물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대한제국 군대 해산, 경술국치, 고종승하, 봉오동 전투, 청산리대첩 등 역사적 사건들은 작품의 이야기에 드라마틱함을 더하는 주요한 시대 배경이 된다. 특히,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시대 배경과 변화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의 무대는 관객을 묵직한 역사의 현장으로 데려간다. 회전 무대 위에 세워진 가로 12m, 세로 4.5m에 달하는 거대한 무대 패널은 격변하는 시대의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영상과 LED 조명의 활용은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한다. 한복, 군복 등 고증을 기반으로 당시 시대상의 특징을 살린 200여 벌이 넘는 공연 의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 공포탄을 장전한 소총, 권총 등 다양한 소품들은 전투 장면의 생생함을 더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드라마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음악 역시 주목할 만하다.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사용되는 특수 사운드 트랙은 음악의 풍성함을 더하고 작품의 음악 톤을 완성한다. 젊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배우들의 합창은 웅장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대한 시위 장면에 등장하는 오프닝 곡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독립에 대한 희망과 결의를 느낄 수 있는 넘버 ‘가난한 유서’는 작품의 주제를 담은 대표 곡으로 손꼽힌다. 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군무와 현란한 액션이 돋보이는 전투장면은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 이후 연말까지 성남, 안동, 목포, 춘천, 울산, 전주, 대전, 강릉, 부산, 대구 등 13개 지역 전국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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