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8-01 00:16:16
기사수정
영화 ‘상류사회’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해일(41)과 수애(38)는 31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시너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영화 ‘상류사회’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해일(41)과 수애(38)는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시너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오는 8월 2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수애는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을 연기했다. 태준은 우연한 기회에 정치에 입문,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고, 수연은 미술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하지만,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 어두운 거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위기에 몰린다.

 

박해일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밀어붙이는 이야기의 힘이 있었다”면서, “장태준은 여태껏 해본 역할 가운데 가장 야망이 강한 캐릭터여서 호기심을 느꼈다. 장태준은 순수한 교수였다가 정치로 입문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오수연은 성공의 욕망을 좇는 인물로, 남편이 욕망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면서 동지를 만난 듯 기뻐하지만, 오히려 그게 덫이 돼서 파국을 맞는 역동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부부 연기는 수애가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박해일은 “지난해 봄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만난 수애씨가 이 영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말했고, 수애는 “(박해일) 선배와 꼭 한번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어서 제가 먼저 욕망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제 아버지 세대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다면, 다음 세대는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그런 차이 때문에 상류사회가 요즘 더 부각되고, 조금만 더 가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노력만으로는 계급상승이 불가능해 (사람들에게) 절망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상류사회를 다룬 영화는 많았지만, 이 작품은 상류사회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관심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442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