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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30 13: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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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그토록 독도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設)이 있다. 하지만 해양 자원을 노린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그만큼 독도의 바닷 속은 보물창고다. 독도는 입도가 제한돼 있고 거주자에게 낚시조차 불허할 정도로 엄격한 섬으로 인해 바닷속은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에 위치한 독도박물관

 

2. 독도는 살아있다.

 

일본이 그토록 독도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設)이 있다. 하지만 해양 자원을 노린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그만큼 독도의 바닷 속은 보물창고다. 독도는 입도가 제한돼 있고 거주자에게 낚시조차 불허할 정도로 엄격한 섬으로 인해 바닷속은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독도의 가치는 단순히 자연 경관이나 생물자원에 머물지 않는다. 독도의 바닷속에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들이 잠들어 있다. 이미 알려진, 미래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스 하이드레이트)를 개발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국가적 자산이 될 수 있다.

 

독도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겉모습을 무색하게 하는 또 다른 웅장함과 풍요로움이 있다. 독도 주변 해역은 방대한 미래 자원의 보고(寶庫)이다. 그 중심에는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가 있다. 이외에도 독도의 바닷속은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들의 천국이자, 인산염 광물자원과 해양심층수도 독도의 가치를 드높이는 보물이다.

 

전문가들은 독도 인근 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어서 미생물의 천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제적, 생물학적 가치 측면에서도 독도의 바닷속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에는 해양연구소는 물론이고 여러 민간단체에서도 독도의 자연생태계를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밝혀진 독도의 가치는 실로 대단하다. 또한 환상적인 독도의 바닷속 해양 생태계 영상이 공개돼 우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독도의 바닷속에는 무엇이 얼마나 자생하고 있는가?

 

감태나 대황 같은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사이로 물고기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자리돔, 파랑돔같은 물고기도 볼 수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 노현수 박사는 “독도의 바닷속은 다양한 생물들로 생명력이 넘친다. 대마 난류와 북한 한류가 전선이 형성돼 해양 생물도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2006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독도 생태계 정밀 조사보고서’ 기준을 보면 독도 연안엔 모자반, 다시마, 대황, 감태 등 대형 갈조류가 울창하게 자라 있다. 이 같은 해조(海藻) 숲은 해양 생물들의 1차 생산이 일어나는 중요한 곳으로 전복, 소라, 성게 같은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처가 된다. 현재 독도에서는 약 300종류의 조류(鳥類)와 49종의 식물(植物), 90종의 곤충, 160종의 해조류(海藻類) 등이 살고 있다.

 

160여 종의 해조류 중 10종은 상업적으로도 이용된다. 독도 서도의 웅덩이가 많고 평탄한 암반엔 여름과 가을에 파래류, 갈파래류 등 녹조류가 많고 경사가 급한 연안엔 산호말류, 서실류, 게발류 등 홍조류가 많다.

 

물론 다른 어족 자원도 많이 있지만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어종이 이 외에도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하면 아직 찾지 못한 자원들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 바닷속에 사는 식물플랑크톤은 지상의 식물들처럼 생태계를 부양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위성자료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독도 주변 해역은 전형적인 온대 해역의 변화 양상을 보였다. 봄철인 4월경 식물플랑크톤이 가장 많고 여름철에는 감소하다 가을인 11월에 다시 약간 증가한다. 현재까지 약 300종류의 식물플랑크톤을 찾아내 이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생물 분류에 따라 정리했다. 그 결과 분류군 중 규조강(硅藻綱)이 94종류로 가장 많았다.

 

독도의 조류(鳥類)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62종이 관찰되고 있다. 최근 슴새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악취를 풍기면서 잡아먹을 수 없어 ‘똥새’로 여겨지는 바다제비는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식물은 60종 내외로 자생종 초본류에는 민들레, 괭이밥, 강아지풀 등이 자생하면서, 목본류로는 섬괴불나무, 사철나무 등이 있다. 독도에 서식하는 곤충으로는 잠자리, 집게벌레, 메뚜기 등 58종이 보고되고 있고, 독도에 서식하는 자연산 포유류는 없다.

 

많은 어족이 모여들어 어장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1954년 8월에 건설한 등대가 24시간 독도를 지키고 있고,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이곳에 모여드는 희귀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336호 ‘독도의 해조류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지정하고 1999년 12월부터는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있다./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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