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7-09 14:50:31
기사수정
몸의 감각을 회복하고 사유하는 연극을 지향하는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대표 및 상임연출 임형진)이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낯선 사람’을 무대에 올린다.

▲ 연습사진

 

[강병준 기자]몸의 감각을 회복하고 사유하는 연극을 지향하는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대표 및 상임연출 임형진)이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낯선 사람’을 무대에 올린다.

 

‘테아터라움’은 연극공간이라는 뜻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연극을 공부한 임형진 연출가에 의해 지난 2015년 창단됐다. 다음 해인 2016년 8월 브레히트의 학습극 두 작품을 각색해 무대에 소개한 바 있다.

 

그 결과물은2016년 8월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된 ‘동의에 관한 바덴의 학습극 – 무엇이 당신을 소진시키는가? (Das Badener Lehrstück vom Einverständnis – Warum bist du so müde?)’ 이다. 이 작품은 음악극의 형태로서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현상들을 그대로 수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Capital 01.’을 무대에 올렸고,  지난 2월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예술과 일상에 대한 흔적들을 실험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음악극 ‘프로젝트 1917-콜로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연극 ‘낯선 사람’은 1900년대의 역사적 소재를 사용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희곡작가인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미완성 소설 ‘의화단 운동(Boxeraufstand)’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 연습사진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의 대문호이자, 프로이트가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극찬했던 작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라이겐(윤무)’ 라는 소설로 알려져 있고, 그 외에도 그의 작품은 외설적이고 심리적이며 환상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대화되기에 어려움이 있다.

 

임형진 연출은 “우연히 원작을 접했고, 작품의 플롯이 푸치니 오페라와도 어느 부분 일치되는 것이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됐고, 소리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작품 내용 중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아리아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원작 ‘의화단 운동’은 모티브 정도로만 적용됐고, 의화단 운동의 역사적 상징성을 동시대성으로 어떻게 전환시킬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 ‘낯선 사람’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단지 중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유럽의 관점을 시작으로 그 관점을 조금 더 동시대적으로 확장시켜서, 일상의 우리의 모습의 관점으로써 또다시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은 포스트드라마 연극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작업하는 팀이지만,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부분을 보다 강화하면서 겉으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포스트드라마적인 것들을 코드화했다.

 

한편, 오는 15일 오후 3시 공연 종료 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얀 크로이쩬베르크 교수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432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