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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4 23: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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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이 빠르면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양측의 행보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심종대 기자]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이 빠르면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양측의 행보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엔사 소식통에 의하면,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가 전날 판문점으로 이송됐고 오산 미군기지에는 유해를 넣을 금속관 158개가 대기하고 있다.


북한에서 유해를 나무상자에 넣어 남쪽으로 반입한 뒤 오산기지에서 하나하나씩 관에 넣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물리적으로 빠르면 이번주, 다소 늦어지면 다음주 중 오산기지에서 유해 송환 의식이 진행될 것으로 주한미군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예상했다.


미군 유해 송환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첫 행보가 될 전망이다.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적시돼 있다.


해외 전사자의 유해 송환을 고도로 중시하는 미국 사회의 전통에다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의 첫 행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유해 송환은 미국 내에서 크게 주목받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각종 대중접촉 계기에 연일 유해 송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유해 송환 그 자체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계기에 미국 고위급 인사가 방북함으로써 북미간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정상 공동성명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안전보장 등 큰 틀의 목표만 명시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비핵화와 안전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등의 로드맵을 담은 합의가 후속 북미 협상을 통해 조기에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형국입니다. 그런 점에서 외교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동선을 주시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북미는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는 문안이 포함돼 있다.


북측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를 결정하는 등의 협상 준비를 마쳤다면 유해 송환 계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거나 유해 송환 직후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수 있을 것으로 외교가는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북미정상회담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자신들 페이스대로 협상을 진행하려는 기류가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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