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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4 18:45:06
  • 수정 2018-06-24 18: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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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가 신작 ‘서커폴리스’로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강병준 기자]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가 신작 ‘서커폴리스’로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서커폴리스’는 SF 영화의 고전 ‘메트로폴리스(1927년 작)’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차갑고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그린 아름답고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이다.

 

‘서크 엘루아즈’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다. 1993년 캐나다에서 창단돼 지금까지 25년간 11편의 공연을 제작해 전세계 50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 누적 관객은 350만 명에 이른다.

 

‘태양의 서커스’가 스펙터클한 작품들로 서커스의 대중화와 상업화를 이끌었다면, ‘서크 엘루아즈’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연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극장형 서커스’를 통해 서커스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립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일컬어진다.

 

 

 

신체적인 기교와 동물의 출연 등 볼 거리에 치중했던 전통적인 서커스와는 달리, 무용, 음악, 연극 등 타 예술 장르와 결합해 스토리와 테마를 표현하는 현대의 서커스 공연들을 ‘컨템포러리 서커스’(Contemporary Circus)라고 지칭한다. ‘서크 엘루아즈’는 이러한 ‘컨템포러리 서커스’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

 

회색 도시를 배회하는 회색 사람들, 생기 잃은 노동자들이 기계처럼 일상적인 노동을 반복하는 미래의 거대도시. 책상 위에 앉아 산더미 같은 서류를 하나씩 처리하던 남자의 눈앞에 갑자기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

 

책상 위를 뛰어다니고 덤블링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폭발하듯 분출되는 서커스의 반란에 도시는 단조로움과 고독함을 벗어던지고 놀라움과 유머,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컬러가 가득한 곳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서커폴리스’는 독일의 프리츠 랑(Fritz Lang) 감독이 1927년에 만든 SF 영화 ‘메트로폴리스’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메트로폴리스’는 SF 디스토피아의 원형을 그려낸 작품으로, 영상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전 중의 고전이다. 미래 도시 ’메트로폴리스‘를 배경으로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지하 세계와 자본가들이 살고 있는 지상 세계의 갈등을 담고 있다.

 

 

 

 

‘서커폴리스’는 무대 위 대형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해 웅장한 대도시와 위압적인 기계 장치를 그려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반란을 서커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유쾌하게 펼쳐낸다.

 

‘서크 엘루아즈’의 창립자이자 예술감독 제노 팽쇼(Jeannot Painchaud)와 ‘태양의 서커스’에서 ‘Zumanity’와 ‘LOVE’를 안무한 데이브 생 피에르(Dave St-Pierre)가 공동으로 연출한 ‘서커폴리스’는 트래피즈(Trapeze), 에어리얼 로프(Aerial Rope), 디아볼로(Diabolo), 저글링(Juggling), 뱅퀸(Banquin), 차이니스 폴(Chinese Pole), 휠(Wheel) 등 서커스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12명의 곡예사들은 아름다운 음악과 조명을 배경으로 고난도 기술을 하나씩 선보이면서 공연을 이끌어간다. 특히 공연 중반부에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곡예사가 선보이는 5분 간의 공중 아크로바틱과 컨토션(contortion, 연체 곡예)은 신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움과 중력을 거스르는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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