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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5 13: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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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기덕의 성추행 제보를 보도했던 MBC ‘PD수첩’ 측이 김기덕 감독의 고소에 대해서 차분히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병준 기자]영화감독 김기덕의 성추행 제보를 보도했던 MBC ‘PD수첩’ 측이 김기덕 감독의 고소에 대해서 차분히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섹션 TV 연예통신’은 김기덕 감독의 여배우 성폭행 의혹 등을 보도한 PD 수첩 조승연 PD와 전화 통화를 공개했다.


조 PD는 “그 때 당시 우리는 김기덕 감독 측에게 취재를 요청하고 반론권을 충분히 줬다. 하지만 그 때 취재에 응하지 않다가 법정 소송으로 이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신인 여배우 3명에 대한 인터뷰를 내보냈다. 여배우들이 김 감독의 노골적인 성관계 요구 및 성폭력때문에 배우 생활을 접었다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서 조 PD는 “이윤택에 대한 취재를 하는 와중에 김기덕 감독에 대한 제보가 더 많이 들어왔다. 피해자를 만나본 뒤 진술의 진실성과 구체성에 심각함을 느껴 취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법률 대리인을 통해 ‘PD수첩’에서 인터뷰를 한 여배우 2명과 담당 제작진을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조 PD는 “우리는 이미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당시 취재를 통해 취득한 내용을 다 증거로 남겨뒀다.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작진에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서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이 있으면 죄송하다. 피해자의 진심이 느껴지면 피해자의 입장을 그냥 전해달라. 법적인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면서, “제작진은 법적 다툼을 예상하고 제작 과정에서 취득한 내용을 증거로 남겨놨다. 이제 철저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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