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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5 0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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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배경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심종대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배경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의 싱가포르 실무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까지 차단하는 등 신뢰를 깬 것도 미국 측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지목해 공격하는 내용의 성명은 미국을 위협하고, 미국과 회담장에서 만나든지, ‘핵 대 핵 대결’을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성명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은 24일 담화를 말한다.

 

최 부상은 담화에서 “펜스 부통령을 얼뜨기라고 비난하고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백악관의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인내의 한계’였고, 정상회담을 취소하게끔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평화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북한은 말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기꺼이 통과하고자 한다면 여전히 열려 있는 뒷문이 있지만, 그것은 최소한 그들의 수사 방식을 바꾸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약속 깨기 등 신의를 져 버린 행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컨퍼런스콜에 나선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9일 방북했을 때, 양측은 지난주에 싱가포르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지만 북한은 아무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수많은 연락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면서, “이 같은 대화 중단은 심각한 신뢰 부족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대해서도 “북한은 전문가를 현장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깨뜨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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