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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2 23: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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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바위

 

독도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자.

 

◆ 우산도(于山島)

 

독도의 명칭은 일찍부터 기록에 오르내린 울릉도와 관련지어 살펴보아야 한다. 본토 유민들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울릉도의 우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것은 6세기 초(512년)로, 이 사실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지증왕 13년에 ‘6월에 우산국(于山國)이 신라에 속했다’는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울릉도라는 명칭이 정착됨에 따라 그 부속 도서인 독도로 ‘우산(于山)’이라는 명칭이 바뀐다.

조선 1454년 단종 2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강원도 울진현 조에서도 “우산, 무릉 두 섬이 현(縣, 울진) 정동(正東) 바다 한가운데 있다”하여 동해상에 무릉과 우산 두 섬이 있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했다. 1530년 중종 25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강원도 울진현 조(條)에 “우산도, 울릉도가 현의 정동 바다 한가운데 있다”하여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을 잇고 있다.

 

독도는 조선시대에 각각 삼봉도(三峰島), 우산도(于山島), 가지도(可支島)라고 불리었고 강원도 울진현에 속해 있던 독도를 1900년 고종황제의 칙령 제41조에 의해 독도를 울릉군의 한 부속 도서로서 공식적으로 강원도에 편입했다. 행정지명으로서 ‘독도’라는 이름은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에 의해서 처음 사용됐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상북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獨島(독도)’로 표기되는 독도는 ‘외로운 섬’, ‘홀로 섬’이 아니라 ‘돌섬’이 초기 이주민인 전라도 남해안 출신 사람들에 의해 ‘독섬’으로 발음되면서 독도(獨島)로 표기됐다. 석도(石島)를 훈독하면 ‘독섬’ 또는 ‘돌섬’이 되는데 지금 울릉도 주민들은 독도를 ‘독섬’ 혹은 ‘돌섬’으로 부르고 있다.

 

◆ 삼봉도(三峰島)

 

일본은 현재 우리의 옛 기록에 나타나는 삼봉도(三峰島)가 울릉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가 삼봉도로 불렸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은 많다. 우선 성종실록(成宗實錄)에는 삼봉도의 형상에 대한 기록이 있다. 섬 북쪽에 세 바위가 벌여 섰고, 그 다음은 작은 섬, 다음은 암석이 벌여 섰고, 다음은 복판 섬이고, 복판 섬 서쪽에 또 작은 섬이 있는데 다 바닷물이 통한다.‘라고 되어 있다.

 

다음으로 일본의 전보신문(戰報新聞) 1906년 5월 27일자 기사에는 러일해전의 전장(戰場)으로 독도를 소개하고 있다. 그 지형을 설명하면서 동도와 서도 그리고 관음도(觀音島)라 해 3개 섬을 열거했다. 또한 이 신문에 실린 독도의 전경 사진에는 3개의 섬 즉, ‘삼봉도’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끝으로 제 3국의 자료를 살펴보면, 1849년 3월 독도를 목격한 미국 포경선 윌리암톰슨호는 그 항해일지에 “3개의 바위를 보았다”라고 기록했다. 즉, 독도의 모습을 ‘삼봉도’로 파악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 독도가 삼봉도였음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제 3국의 기록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들의 진실성은 오늘날 해상에서 독도를 관망해 보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독도를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독도가 ‘삼봉’의 형상을 하고 있는 사진은 주위에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사실을 통해서 “한국 기록에 나타나는 삼봉도는 울릉도에 불과하다.”라는 일본의 주장이 한낱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또한 독도에 대한 우리의 기록이 구체적이고 정확했다는 것도 함께 할 수 있다.

 

◆ 가지도(可支島)

 

‘가지’는 ‘물개’라는 말로서 물개가 많은 섬이라는 뜻이다.

 

◆ 석도(石島)

 

‘석도’라는 말은 ‘돌’의 전라도 방언 ‘독’을 ‘독섬’으로 한자 표기했고, 이는 당시 울릉도에 개척 원주민으로 왔던 전라도 사람들이 사용하던 명칭을 그대로 적었다는 주장이다.

 

1900년 10월에 반포(頒布)된 대한제국 칙령 41호는 울릉도를 울도군이라 부르고 군수를 파견해 울릉전도, 죽도, 석도를 관할토록 정하고 있다. 여기서 울릉전도는 울릉도를 죽도는 울릉도 동쪽에 접해 있는 죽서도를, 석도는 독도를 가리키고 있다. 석도라는 명칭은 그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돌섬’이라는 뜻을 한자말로 옮겨 놓은 것으로 돌로 된 섬이라는 ‘돌섬’의 사투리가 ‘독섬’이고 그것의 소리와 뜻을 따라 ‘독도’라는 명칭이 만들어졌듯이, 석도는 역시 돌섬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 독도(獨島)

 

돌섬이 초기 이주민인 전라도 남해안 출신 사람들에 의해 ‘독섬’으로 발음되면서 독도로 표기되었다.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문헌 가운데서 ‘독도’라는 명칭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일본 측 문헌이다. 일본 군함 신꼬마루(新興丸)는 1904년 9월 25일자 항해일지에 울릉도에서의 탐문 결과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에 따르면 한국 사람이 독도라는 표기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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