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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4 17: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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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도시 산토스, 카싀/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지난호에 이어

 

[심종대 기자]게코와 섬을 떠나 서쪽으로 향하면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사랑스러운 도시 카쉬에 다다른다. 카쉬 주변의 맑고 청명한 바다는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경기가 아름다운 칼칸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코발트 빛 해안의 끝에 아름다운 비치를 간직하고 있는 카프타쉬를 만난다.

 

서쪽으로 조금가면 작은 만을 굽어보고 있는 언덕 위에 칼칸이라는 작고 사랑스러운 마을이 있다. 지금은 크늑 마을로 불리는 고대 리키아의 수도 산토스와 리키아의 종교 중심지였던 레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들이다. 산토스-레툰의 초기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크늑과 그 주변의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을 리키아의 고대도시 산토스라고 불렀지만, 오늘날 산토스하면 리키아 전체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카쉬와 페티예 사이에 있는 고대유적지 레툰은 산토스에서 강을 따라 남쪽으로 4km 떨어진 곳에 있다. 산토스와 레툰에서는 리키아의 전통 양식과 이들이 영향을 받은 고대 그리스 양식이 혼합된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무덤 양식이 그런데, 고고학자들과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리키아들은 비석의 비문에 자신들의 역사를 새겨 넣었다. 그 언어는 인도-유럽어였다고 한다.

 

▲ 라라 비치, 안탈리아/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하루에 두 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곳/멋진 코스에서 스키를 즐긴 직후 영겁의 순간과 같은 선탠을 즐기는 것은?

 

안탈리아에서 50km 덜어진 바크를르 산맥 북사면에 있는 해발 1750-1900m의 사클르켄트는 겨울스포츠의 메카이다. 3월과 4월에는 아침에 스키코스에서 스키를 즐긴 뒤 낮에는 안탈리아 항구에서 신선한 생선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바다에서 선탠과 수영,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안탈리아 북쪽에 있는 뒤즐레르차므 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슴이나 산양 같은 야생동물도 관람할 수 있다. 인근에는 115m 깊이의 귀웨르 계곡이 있다.  

 

▲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안탈리아 동쪽은 서쪽만큼이나 볼 것이 풍성하다. 동쪽으로 12km를 가면 라라 비치가 나온다. 안탈리아에서 북동쪽으로 14km 떨어진 상류 쪽 뒤덴 폭포에서는 폭포수 뒤편을 걷는 스릴 넘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하류 쪽 뒤덴 폭포는 바로 바다로 떨어진다. 주변에는 폭포를 조망하기 좋은 휴식처도 있다. 물론 폭포의 경관은 바다에서 바라볼 때 가장 멋지다. 안탈리아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쿠르쉰르 폭포와 닐뤼페르 폭포는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안탈리아 일대는 화려한 최신 시설을 갖춘 관광지와 잘 보존된 역사 유적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즐길 거리도 수없이 많다. 페르게(안탈리아에서 18km 거리)는 성 바오로가 첫 번째 전도여행 당시 들르기도 했던 팜필리아라는 중요한 고대도시였다. 안탈리아에서 50km 떨어진 베렉은 현대적이고 화려한 휴양지와 골프장을 많이 지닌 곳으로, 수영과 선탠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스펜도스로 가는 길에는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셀축 다리가 쾨프루 강 위에 걸려 있다.

 

▲ 딤 동굴, 안탈리나/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눈길을 빼앗는 대리석 기둥들이 줄지어 늘어선 고대 도시를 따라 걷는 동안에는 카메라를 놓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아스펜도스 고대 극장은 가장 잘 보존된 유적으로, 1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금도 사용되는 이 극장의 관람석과 무대장식, 그리고 음향 시설은 이 극장이 얼마나 잘 건축됐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인근에는 성당과 아고라, 그리고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큰 수도교 유적이 있다.

 

안탈리아 북동부 타샤으을과 베쉬코낙으로 가는 갈림길에는 쾨프륄뤼 계곡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멋진 도로가 나온다. 구불구불 휘어지며 산속으로 이어진 이 도로 주변으로는 천연 삼나무 숲이 있다. 이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구비마다 지나온 곳보다 더 아름다운 경치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주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탈리아에서 92km 떨어진 이 국립공원은 다양한 동식물이 번식하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터키에서도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시데는 석류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고대 항구도시이다. 오늘날은 예쁜 리조트 타운이 됐다. 시데는 고대 유적과 두 개의 해변, 많은 기념품점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시데 동쪽, 우거진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있는 휴양지 소르군, 티트레연괼, 크즐라아츠 등은 멋진 해변과 생동감 있는 바다로 유명하다. 또한 휴식을 취하기 좋은 환경과 수마노은 숙박시설, 그리고 즐길거리가 끝이 없는 곳이다.

 

시데 서쪽으로는 또 다른 휴양지인 쿰쾨이, 초라클르, 카멜리아 등이 있다. 고대 유적지와 인접한 이들 휴양지는 멋진 태양과 바다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시데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팜필리아의 셀레우지아(부작슈흐라르)에는 잘 보존된 로마 시대의 온천과 신전, 교회, 영묘, 극장, 아고라 등이 있다. 아이든켄트(이브라드) 남동쪽으로 12km, 마니브카트에서 북쪽으로 55km를 가면 터키에서 가장 신비로우면서 가장 유명한 동굴이 있는 알튼베쉭 동굴 국립공원이 나온다.

▲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동굴 주변의 호수와 기암괴석, 온천 침전물과 개울은 환상적인 경치를 이루고 있다. 알튼베쉭 동굴은 마나브가트강계곡 서쪽 언덕에 있으며, 이 일대를 여행할 때 반드시한번은 두러볼만한 우륀위 마을을 통해 갈 수 있다. 알라라 강변에는 1230년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라에 딘 케이쿠바트가 건설한 알라라한 캐러밴 숙소가 있다. 인근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 있는 알라라 요새에 오르면 주변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주변에서 가장 크고 인기 있는 리조트 알란야 리조트는 암벽으로 된 곶 끝에 있다. 이 곶은 지중해 바다를 끼고 솟아 있다. 양편으로는 긴 해변이 두 곳 있다. 곶 위에는 1231년 셀주크 제국 시절에 보수된 요새가 있다. 이 요새는 인근에서 가장 높아 해안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장소다. 성벽은 이 중으로 건축됐다. 잘 보존된 150개 가까운 탑이 곳곳에 있다. 외벽 안에는 모스크 터와 캐러벤 숙소, 시장이 있고, 시장이 있고, 내벽 안에는 허물어진 저수조와 비잔티움 시대의 교회가 있다.

 

알란야의 역사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번성한 것은 1220년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리에딘 케이쿠바트가 겨울 휴양지와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부터이다. 남아있는 건축물들을 보면 셀주크 시대에 이 도시가 얼마나 중요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인상적인 요새 외에도 독특한 선박 건조 시설과 팔각형의 붉은 탑(크즐 쿨레)도 둘러 볼 만하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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