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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7 17:54:32
  • 수정 2018-02-17 1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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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미국인 새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이미현은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살다가 201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특별취재팀]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이미현(24)은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미국인 새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이미현은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살다가 201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미현이라는 이름은 그가 입양되기 전 기관에 맡겨질 때 기록에 남은 것으로, 미국에서 지낼 때 스키를 타기 위해 수영장 청소,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 등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의 사연이 2016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한국 부모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에 출전

한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한국) 가족을 만나고 싶지만 그들이 연락해오지 않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 미국 가족에 대해서는 “아마 TV 중계로 보면서 응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2점 차로 아깝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의 주인공은 단연 이미현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인 그는 미국 언론과도 여러 차례 인터뷰했고, 자원봉사자들과는 단체 사진까지 찍어주며 계속 큰 소리로 웃어 보였다.

 

TV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우리 말로 “보고 싶어”라면서 한국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7위에 올랐을 정도로 이 종목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로, 유럽 대회에서 7위를 차지해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조심스럽게 결선 또는 메달까지 바라봤지만 불과 0.2점 차이로 대회를 마쳤다.

 

특유의 구김살 없는 밝은 모습의 그는 “너무 행복하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고 저 자신에게 놀라운 내용을 펼쳤다”면서, “내 경기는 끝났지만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이강복, 장유진을 응원하러 다시 경기장에 올 것이다. 대회가 다 끝나고 나면 바다에 가서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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