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11-23 14:07:05
기사수정

▲ 50 Portrait of helplessness. 50인의 초상화 ⓒ 자료제공 갤러리 고도

한국 미술계에서 다른 장르에 비하여 위축되어 왔던 인물화의 성과를 보여주는 기회가 갤러리 고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인물화의 성과를 보여줄 화가는 류진아 작가로 유럽예술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럽미술계의 허브 베를린에서 13년간 수학하며 작품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진아 작가는 그의 작품 “50인의 초상(50 portrait of helplessness)”을 통하여 학창시절 만났던 교수, 모델, 학우, 화가들의 치열하고 순수한 삶의 흔적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라크 침공을 바라보는 일반시민들이 개인적으로 무엇도 할 수 없어하는 무기력감을 표현했으며, 사랑과 낭만을 짙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면(Face to face)”와 “갤러리관람자(gallerygoer)” 작품을 통해 직장의 동료 및 지인들과 교감을 통해 그들의 내면을 이끌어 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류진아 작가가 귀국 후 첫 번째로 갖는 전시이며, 10여년이 넘는 인물화 탐구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뜻 깊은 전시가 될 전망이다.

유현주 평론가는 류 작가에 대하여 “류진아 작가의 초상화 작업은 일상적인 우울증을 앓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단히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배경은 극도로 생략되어 있으며, 그림 속의 인물들은 표정이 없다.”고 평론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감정을 누설하고 있는 것은 놀랍게도 재료다. 우연처럼 흘러내리거나 흔들리고, 또 번져나가는 물감들은 묘하게도 무표정한 그들이 내면으로 숨겨버린 우울한 감정들, 숨길 수 없이 그만 흘러나와버린 필연적인 슬픔과 애잔함을 읽을 수 있게 한다.”고 평가한다.

유현주 평론가는 “의미에 관여하는 재료에 대한 발견은 어떠한 트릭 없이 인물의 맨 얼굴, 그리고 그보다 더 숨김없는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그녀가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미술의 성과를 계승하고 있는 실험적 전통 위에 서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호평하고 있다.

또 “무릇 더 이상 전달체로만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주제가 되어버린 재료란 바로 형식과 매체가 처음으로 전면에 부각하기 시작한 모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류진아 작가의 화법을 설명하고 있다.

평론가는 “흘러내리는 색들은 의도적인 행동과 통제할 수 없는 결과들이 혼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인생과도 닮아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시대인들의 초상을 인생을 기록하듯 담아낸다.”고 평가한다.

또한 “최근작에서는, 서울이라는 대도시가 가진 시대의 우울함이 거리에서 만난 인물들에게 이전보다 한 겹 더 어두운 아우라를 부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작품들을 특별히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인물들이 내비치는 보이지 않는 슬픔의 생채기까지 감싸고 있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류진아 작가는 10여 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초상화 작업의 동기를 다름 아닌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행복도, 그리고 슬픔도 바로 인간에게서 나온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그녀의 초상화”라고 극찬을 했다.

갤러리 고도 김순협 대표는 “류진아는 베를린의 사랑과 낭만이 짙게 묻어있는 초상화를 그리는 작가”라며 “귀국 후 첫 번째로 갖는 전시이자 10여년이 넘는 인물화 탐구의 성과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표현했다.

▲ Backlight Watercolor. ⓒ 자료제공 갤러리 고도

김현수 기자/ksatan68@paran.com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3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