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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23 01: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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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미시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주택담보대출 총액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한 반면, 5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민기 기자]개인별 미시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주택담보대출 총액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한 반면, 5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연령대의 잔액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잔액 변화에 주는 영향이 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증가율은 2016년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2017년 3분기 현재에도 약 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택담보대출의 급격한 증가로 우리 경제가 외생적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의 개인별 미시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연령대별 비중을 분석했다. KCB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보관하는 차주정보를 이용해 차주별로 신용을 평가한다. 따라서 KCB의 미시데이터는 기존의 서베이자료에 비해 차주정보, 특히 대출금액 등에 대한 측정오차가 적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차주의 대출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추이를 분석하는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분석대상 자료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출계좌를 보유했던 차주 중 3%를 무작위 추출한 샘플이기 때문에 동 기간 차주 정보에 대한 대표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2008-2016년 중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평균적으로 40대에 가장 많이 집중돼 있고 주택담보대출 총액의 나이대별 비중은 전형적인 생애주기 관점과 부합하다. 주택담보대출 총액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4.5%로 가장 크고, 이후 연령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이는 30-40대에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고, 이후 상환해가는 일반적인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2008-2016년 중 연령대별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최근으로 올수록 30-40대에서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2008년의 30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24%를 차지하지만, 2016년의 30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9%만을 차지한다.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 상승이 두드러진다. 50세 이상의 차주가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2008년 37.1%에서 2016년 46%로 약 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춘성 연구위원은 “특정 연령대의 주택답보대출 잔액 비중이 상승했다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변화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장기적인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있어서 인구구조 변화를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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