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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07 23:35:58
  • 수정 2018-01-18 10: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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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지난호에 이어

[오재곤 기자]“마르마라 해에 있는 9개의 섬으로 이뤄진 왕자 군도는 비잔티움 시대 때 왕자들이 귀양을 살던 곳이다. 지금은 여름철 이스탄불 시민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거나 19세기에 자어진 우아한 자택을 관람키 위해 자주 찾는 명소이다”

왕자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뷔윅카다에서는 마차를 타고 소나무가 우거진 도로를 달리거나 성 주변에 산재한 바닷가 동굴 중 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섬들은 크나르, 세데프, 부르가즈, 헤이벨리아다 섬이다. 유럽 쪽이든 아시아 쪽이든 보스포루스 해안의 각 선착장에서는 이 섬들까지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유람선이 있다. 여름철에는 보다 빨리 섬에 닿을 수 있는 수상버스가 카바타쉬 선착장에서 운항된다.

이스타불에서 25km 떨어진 유럽 쪽 흑해 연안에는 여름철이면 많은 이스탄불 시민이 찾는 킬리오스라는 길고 넓은 비치가 있다. 유럽 쪽 흑해 연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이스탄불 인근에서 가장 큰 베오그라드 숲이 나온다. 주말이 되면 이곳으로 소풍을 나온 이스탄불 시민들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대부터 있던 7개의 저수지와 수많은 샘들이 이곳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이 일대에는 16세기 오스만 제국 때 시난 에 의해 건설된 모을로와 수도교의 일부가 남아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전경을 만들어준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역시 이스탄불에서 25km 떨어진 아시아 쪽 흑해 연안에 있는 폴로네이쾨즈는 19세기에 폴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건설된 지역이다. 이스탄불 시민들도 이곳을 찾아와 산책이나 승마를 하면서 목가적인 풍경을 즐기면서, 이민 1세대의 후손들이 만드는 폴란드 요리를 즐기곤 한다. 위스퀴다르에서 70km 떨어진 흑해 연안의 쉬레 비치에는 수많은 레스토랑과 호텔이 있어 이스탄불 근교에서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휴양지 역할을 한다. 쉴레 베지라고 불리는 얇고 시원한 면 옷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이곳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스탄불에서 38km 떨어진 바이라모을루 조류군락지 및 식물공원은 휴식을 취하기에 최상의 장소로 손꼽힌다. 전 세계에서 온 각종 조류와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이 초대형 공원 안에서 많은 레스토랑과 산책로도 있다. 이스탄불 남동 쪽에 위치한 매력적인 어촌마을 에스키히사르는 마르마라 해에서 하루를 보낸 요트들이 많이 정박하는 장소이다. 마을 안에는 지금은 박물관 역할을 하는 19세기 터키의 위대한 화가 오스만 하미 베이의 집이 있다. 에스키히 사르와 게브제 사이에는 한니발 묘와 비잔티움 시대의 성곽도 있다.

이스탄불에서 65km 떨어진 인기 있는 휴양지인 실리브리에는 이스탄불 시민들의 여름 별장이 많이 있다. 대규모 리조트 단지이기도 한 이곳은 스포츠 및 헬스 관련 시설을 물론,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바쁘게 오가는 도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회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이곳까지는 정기적으로 해상버스가 운항한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이스탄불 인근의 관광지

1.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 ‘부르사’

로마와 비잔티움 제국의 영토였던 이 도시는 1326년 오르한 가지에게 정복돼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가 됐다. 따라서 부르사에서는 오스만 시대의 주요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린 부르사’로 알려질 만큼 이 도시에는 정원과 공원, 녹지가 많고, 주요 과수 재배지역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는 물론 지금도 복숭아 재배, 비단 무역, 수건 생산, 그리고 온천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빵과 토마토 소스, 구운 고기, 녹인 버터, 요구르트에서 맛을 낸 유명한 이스켄테르 케밥을 맛 볼 수 있다. 자생 밤은 이곳의 또 다른 특산물이다.

도시 관광은 예쉴 튀르베(녹색 영묘)가 있는 동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타일로 된 외부 인테리어가 독특한 정원 안의 영묘에는 술탄 메흐메트 1세를 기리는 비석이 있다. 반대편 거리에 있는 예쉴 모스크에는 1424년에 건축한 것으로, 셀주크 시대의 건축물과는 완전히 다른 탐미주의적인 오스만 양식을 보여준다. 부근에 있는 부속건물 메드레세는 민속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일대를 둘러보기 전에 먼저 부근에 있는 전통찻집에서 차 한 잔을 음미하는 것도 좋다. 언덕을 따라 동쪽으로 올라가면 애교스러운 에미르 술탄 모스크가 나타나고, 이어 옛 가옥들이 많은 거리를 지나면 이을드름 베이지트 모스크(1391)에 도착한다.

여기서 줌후리예트 광장(이곳에선 헤이켈로 불린다)과 아타튀르크 거리를 거쳐 코자 공원에 이르면 꽃밭과 분수 주변에 노천카페가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다. 공원 뒤쪽으로는 비단 짜는 누에고치를 거래하던 코자 한(1490)이라는 긴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좁은 길이 시장과 캐러번숙소, 베데스텐(쇼핑몰)까지 이어진다.

코자 공원 반대편에는 부르사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인 오르한 가자 모스크(1339)가 있다. 그 옆에는 셀주크 양식으로 지어진 거대한 울루 모스크(율루모스크)가 있다. 이 모스크에는 호두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민베르(설교대)와 달필로 새겨진 명판이 장식돼 있다. 20개이 돔까지 지닌 멋진 모스크지만, 샤드르완(기도 전 몸을 씻는 세정대)은 별 특징이 없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울루 모스크에서 서쪽으로 가다가 발길을 돌리면 오래된 그림같이 아름다운 히사르라는 지역에 이른다. 계곡을 내려다보는 이 공원에는 오스만 제국을 세운 오스만과 부르사 점령군을 지휘한 아들 오르한 기지의 영묘가 있다. 톱하네의 카페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무라디예 지역에 있는 이을드즈 공원의 티가든에선 무라디에 모스크 단지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조용한 공원처럼 조성된 무라디예 모스크 단지에는 예실 모스크와 같은 형태의 무라트 2세 모스크(1426)와 무라트 2세 및 쉐흐자데젬, 쉐흐자데 무스타파의 묘지가 있다. 이 묘지들은 멋진 오스만 양식의 타일로 장식돼 있다. 옆에 있는 오스만 하우스 박물관은 17세기에 보수된 저택으로 당시 제국의 부유함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부르사에서 둘러 볼만 한 곳으로는 고고학 박물관과 최근 문을 연 아나톨리아 자동차박물관, 체키르게로 가는 길에 있는 아타튀르크 박물관 등이 있다. 부르사 서쪽 외곽에 있는 체키르게는 로마 제국 시대부터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온천욕탕을 갖춘 현개적 호텔들이 많이 있다. 물론 옛날 방식의 하맘(목욕탕)도 있다. 예니 카프르자(온천)는 쉴레이만 대제의 재상인 뤼스템 파사에 의해 1552년에 지어진 곳이다. 옛 비잔티움 제국 시대 때의 목욕탕 터 위에 지어진 에스키 카프르자(구 온천)는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카라무스타파 파샤 온천은 미네랄이 가장 풍부한 곳으로 유명하다.

체키르게에서는 무라트 1세의 모스크와 영묘, 종교 시인인 쉴레이만 첼레비의 무덤들도 방문해 볼만하다. 이곳은 지금도 터키 꼭두각시 인형극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희극 인물 카리괴즈를 기념하는 유적도 있다. 오스만 시대의 역사가 깃든 주말르크즉 마을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아마도 이 마을에 들어서면 곧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역사지구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부르사에서 36km 떨어진 울루 산은 터키에서 가장 큰 거물스포츠센터로 숙박시설은 물론 다양한 오락거리가 있다. 스키 코스까지는 다양한 차량과 케이블카(텔레페릭)가 다닌다. 스키 시즌은 12월에서 5월까지지만, 아름다운 전경과 깨끗한 공기를 지닌 울루 산 국립공원은 1년 내내 가볼 만하다.

부르사에서 87km 떨어진 이즈닉은 고대 니케아라는 이름을 지닌 도시였고, 이즈닉 호수의 동쪽 끝에 있다. 기원전 316년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 장군인 안티고나스에 의해 건설된 이 도시는 대왕의 또 다른 장군인 리시마쿠스에 의해 통치됐다. 그는 아내의 이름을 따 이 도시를 니케아라고 불렀다. 이 도시는 이후 로마와 비잔티움 제국 시절 중요한 역할을 하다 1078년 셀주크 제국, 1331년 오스만 제국의 영토가 됐다.

이곳의 로마 시대 극장은 트라야누스 황제(249-251)에 의해 건설됐다. 이즈닉 호수 옆에는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가 열린 로마원로원 건물이 있다. 도시 중앙에는 787년 성상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의를 벌인 또 다른 중요한 공의회가 열렸던 성 소피아 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오스만 통치 하에서 모스크로 개조됐다.

이즈닉은 기독교계에서 예루살렘이나 바티칸 못지않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내의 이슬람 양식 건물 중에서 터키석 타일로 장식된 예쉴 모스크와 뉠뤄페르 하툰 이마레트 박물관을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이즈닉은 로마 시대 때 건설된 114개의 탑을 지닌 4227m 둘레의 성곽에 둘러싸인 여전히 작은 도시이다. 도시로 들어오는 4개의 관문도 여전히 서 있다. 16세기와 17세기 때 이즈닉은 터키 각지의 모스크와 궁전을 장식하던 아름다운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였다. 박물괸에는 인근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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