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1-06 21:13:40
기사수정

사진제공/구미시

[이상형 기자]남유진 구미시장은 6일 신라 3전으로 불리는 숭혜전(崇惠展)과 숭덕전(崇德殿), 숭무전(崇武殿)을 방문, 참배하는 등 경주지역 종가 어르신들을 찾아 소통하면서 역사적인 정신세계를 알아 가는데 하루를 보냈다.

남 시장이 오전에 먼저 들린 곳은 경상북도 문화재 256호로 신라 13대 미추왕과 30대 문무대왕,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敬順王) 등의 덕을 기리기 위해 경주시 인왕동 월성에 지은 숭혜전을 찾았다.

남 시장은 숭혜전을 관리하는 김상수 참봉(75)의 안내로 앞면 5칸과 옆면 3칸 규모의 숭혜전과 왼쪽 영육재(永育齋), 우측 경모재(敬慕齋)등 곳곳의 시설을 함께 둘러보았다.

이곳은 매년 3월 '춘향대제(春享大祭)' 가 열리는 곳으로 전국에서 몰려오는 경주 김씨 후손들과 경북도내 유림 등 1만여명이 찾아오는 큰 행사로 유명하다.

신라시대 건축물이었던 숭혜전은 1592년(선조25)에 임진왜란으로 소실됐고, 1627년(인조5) 당시 관찰사 김시양(金時讓)이 동천촌에 사당을 다시 짓고 당초 경순왕의 위패만 모셨다.

이후 1723년(경종3) 조태억의 간청으로 경순왕전으로 고쳐 부르다가 1794년(정조18)에 당시의 도백 조진택이 나라의 허락을 받고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짓고 이름을 황남전(皇南殿)으로 바꾸어 불렀다.

사진제공/구미시

1887년(고종 24)에는 김만제(金滿濟)의 간청으로 미추왕(味鄒王)의 위패도 이곳에 모셨고, 이듬해 판부사 김홍집(金弘集)의 간청으로 문무대왕의 위패도 함께 옮겨서 모셨다. 이후 고종의 지시로 경주부윤 김철희(金喆熙)이 사당을 증축해 숭혜전으로 국가가 관리하는 선액(宣額)사당이 됐다.

남 시장 일행은 이어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는 경주 숭덕전(崇德殿)으로 자리를 옮겨 박승우 참봉(72)의 안내로 오릉(五陵)의 남쪽에 있는 사당을 참배했다.

이날 남 시장은 참봉들과 “경주지역 씨족문화의 보존은 신라천년의 가치를 품고 있는 역사”라면서, “천년고도의 문화가 거져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신문화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숭덕전은 경주시 탑동에 있는 건축물로 지난 1992년 7월에 경상북도 문화재 제254호로 지정된 곳이다. 처음에는 국가에서 모든 것을 주관했으나 임진왜란 이후 박씨 문중에서 맡아 봄.가을 전국의 문중이 모여 제사를 드린다.

이곳 숭덕전은 조선 세종 11년(1429)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선조 33년(1600)에 다시 지었고, 숙종 20년(1694)에 큰 규모로 수리했다. 지금 경내에는 조선 영조 35년(1759)에 세운 박혁거세와 숭덕전의 내력을 적은 신도비가 있다.

사진제공/구미시

숭덕전에는 18세기 부터 제사를 모시는 참봉 2인을 두었다. 조선시대부터 봄과 가을에 향과 물품을 하사해 중사(中祀)의 예로 지낼 것을 정했다. 참봉직은 그 자손이 세습토록 했다.

1752년(영조 28) 다시 묘정에 비석을 세워 신라 시조가 국민에게 끼친 유덕을 기록했다. 제사의 헌관은 관찰사가 왕을 대행해 지내게 하고, 관찰사가 부득이한 경우로 제사를 올리지 못할 때는 경주부윤이 대행했다.

남 시장은 오후, 경주시 충효동 김유신 장군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인 숭무전(崇武殿)을 먼저 참배하고,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김유신(金庾信, 595~673)장군의 묘역을 둘러 보았다.

김유신 묘역을 둘러 본 남지사는 “오랜 세월에 김유신 묘역의 둘레석이 크게 허물어지고 화문석이 기우렀다”면서, “문화재관리청과 경북도가 힘을 합해 새로 보수하는 등 경주지역의 역사문화재의 보존에 힘써겠다”고 말했다.

숭무전은 김유신 장군 묘지 아래쪽 경주시 충효동 송화산(松花山) 동쪽, 김유신의 묘 아래에 있다. 1992년 전각을 세웠고 1993년 부속건물을 완공했다. 홍살문과 외삼문인 송화문(松花門), 내삼문인 충의문(忠義門)등이 있다.

숭무전에는 ​매년 음력 3월17일, 9월17일 후손들과 경주시에서 2차례(춘계,추계) 향사를 가져 김유신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3669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