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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15 2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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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무 기자]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75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중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서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화제작들이 소개되고 있다.

오우삼 감독의 신작도 포함됐다. 오래 전 홍콩에서 작품 활동을 할 당시에는 ‘영웅본색’ 등 주윤발이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면서,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쌍권총을 쏘던 ‘폼생폼사’ 느와르로 유명했고, 할리우드에서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2’로 액션영화팬을 열광시켰다. 그가 내놓은 신작은 ‘맨헌트’(追捕)이다.

지난 14일 오후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 기자회견장에서는 오우삼 감독과 안젤리스 우, 하지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젤리스 우는 오우삼 감독의 딸이다.

영화 ‘맨헌트’는 오우삼 감독이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로 그가 출연했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 한 영화로, 존경받는 변호사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전락한 두추(장한위)와 그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야무라(후쿠야마 마사히루)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하지원이 여성 킬러로 함께한다.

하지원은 “오우삼 감독님의 액션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순간 영광스럽고 행복했다”면서, “액션이 좋은 것은 일본, 중국 배우들과 완벽하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도 몸으로 표현 가능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영화 속에서 장한위라는 배우와 처음 만난 날 엔딩신을 찍었다. 처음 만났는데도 배우들 간의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오우삼 감독은 “한국에서 사랑받는 배우인 하지원과 작업하게 됐다. 뛰어난 배우였다.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외신기자는 내년에 개봉 25주년을 맞는 ‘하드타켓’ 오리지널 버전 상영계획이 없는지 질문했다.

이에 오우삼 감독은 ‘액션’에 대해 ”액션이란 장르를 통해 힘 있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라면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분께서 ‘아무리 완성도 있는 영화라도 스토리를 전달하지 못하면 좋은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액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감정과 낭만적인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작에는 없는 두 명의 여자킬러를 등장시킨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한다. 촬영할 때도 나만의 미적 기준을 갖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 이번에는 여성 킬러 캐릭터이지만 주윤발이나 양조위 찍을 때와 다른 느낌은 없었다. 모두 그들만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다. 두 여성 킬러 캐릭터 때문에 풍부한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번이 첫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인 오우삼 감독은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영화제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영화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의 우수한 영화를 소개하고 또 한국 문화와 본질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개된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는 오는 12월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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