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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06 13:10:41
  • 수정 2018-01-18 23: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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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1 . 생활습관병의 올바른 이해

가. 생활습관병의 개념

생활습관병 (lifestyle diseases)이란 생활습관의 잘못으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병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만성질환, 프랑스와 영국은 생활습관 관련병, 독일은 문명병, 스웨덴은 과식병으로 사용한다.

비만, 고혈압, 당뇨, 암 등을 일반적으로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데 최근 학문의 동향은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자가 면역질환, ADHD와 우울증 등의 각종 정신질환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성인병’으로 부르다가 일본은 1990년대부터 ‘생활습관병’의 개념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는 2003년에 대한내과학회가 ‘생활습관병’으로 고쳐 부르자고 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 국민건강을 바라보는 관점

‘선천성기형아, 자폐, 치매, 아동 근시, 대장암, 변비, 자살’은 세계 1위의 발병율을 보이고, ‘각종 암, 우울증, 아동비만, 심혈관질환’ 유병율은 세계 최고를 향해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가 질병 천국으로 변한 이유는 의료 기술의 미비나 접근이 어려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활문화가 병들었기에 발생함 것이다.

만성질환과 정신질환, 충동성 범죄와 자살의 상당한 요인이 생활문화에 있다고 30년 전부터 학자들이 제기했고 21세기 이후에는 다양한 과학적 데이터로 제출되고 있는데도 우리의 문화는 명의와 명약을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치료의학과 예방의학은 세계적 수준이나 생활건강은 척박하여 질병 천국으로 치닫고 있고 특히 저소득층과 아이들이 심각하다.

예방의학과 치료의학은 의사나 전문가의 몫이라면 생활건강은 민주 시민이 기본적 소양이다. 생활건강이란 [건강한 잉태·태교·출산·수유+건강5행(식생활.신체활동.수면.햇빛.물)+건강 5학(자세·디지털디톡스·중독·언어·정책)]을 어떻게 관리하고 실천할 것인가를 말한다.

따라서 생활건강의 문제가 있으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가 쉽지 않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기가 어려우며, 각종 사소한 질병을 달고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며 정상 생활이 어려워진다. 탈산업사회는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건강5행(식생활.신체활동.수면.햇빛.물)을 관리하기 어려운 사회라 20세기 생활습관과 가치관에 머물면 건강하게 살아가기 어렵고 아이들은 평생 질곡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 생활건강과 의학의 관계

건강과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은 ‘치료의학, 예방의학, 생활건강’이라는 3개 부문으로 나 눌 수 있다. 치료의학과 예방의학은 의사나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생활건강은 부모, 교사, 사회의 영역이다.

[그림-1]에서 보듯이 우리 아이들이 병들고 있는 이유는 의료과학이 부실하거나 접근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건강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1) 시대 변화로 본 생활습관병

건강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조금 더 나아가면 ‘산업구조, 정치형태, 개인과 사회 집단의 가치’가 어우러져 나타나는 문제이다. 그러기에 건강은 시대 흐름에 따라 관점, 내용, 추구하는 상 등이 변해왔다.

<표-3>을 살펴보면 수명 연장과 사회 변화가 그 중심에 있는데 탈산업사회는 생활습관이라는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전 시대와의 뚜렷한 차이는 저소득 계층이 부자들의 질병이라 불렸던 고혈압과 당뇨 그리고 비만 등에 더 노출되어 있는데 이는 가난한 계층이 ‘건강 5행+건강 5학’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농경사회에서 비만은 부의 상징이고 과시할만한 것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질병으로 바라본다. 과학이 발전하고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활습관병이 찾아오는 시기는 낮아지고, 발병률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대부분 국가의 기본 과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 생활습관병의 역사와 의료계 내부의 충돌

서양의학은 해부학을 기초로 상당하게 발전해왔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만성질환이 급증하면서 많은 한계를 보여 이에 대한 반성으로 생활습관에 주목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이 식생활과 운동이다. 1990년대 이후에는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독성물질의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이에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물, 햇빛, 수면으로도 확장되어 나갔다.

많은 학자들의 노력으로 생활습관병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지만 자신의 처한 상황에 따라 생활습관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가 사실상 쟁점이었다. 건강 5행과+건강 5학은 ‘서양 자연치유학, 동의학, 독성학 그리고 민간의학’ 등에서 바라 본 건강과 질병 탐구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서양 정통의학계의 주류는 주요 생활습관을 ‘식생활(나트륨, 저염식) 신체활동, 흡연, 음주, 스트레스’ 다섯 가지를 선정해 압도적인 정보를 생산하면서 생활습관병을 정리해 나갔지만 여전히 한계를 보였다. 양 진영의 차이는 서로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서로 협력하기도 하면서 2010년대로 접어들었다.

2010년대 인류 건강과 질병을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과학의 진전이 있었는데 그것은 인체 미생물 생태계이다. 이 비밀의 문이 완전히 열리면 양 진영의 과학적 갈등은 사실상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본다.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 그리고 학자들이 이 비밀의 문을 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기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리라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미생물의 세계를 인류가 완전히 이해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인체 미생물 생태계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만성질환과 정신질환은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와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 생태를 교란하는 것은 항생제와 약물남용, 인체 독성의 증가와 건강 5행, 미생물의 소독과 살균, 농약과 화학비료 그리고 항생제를 남용하는 공장형 축산업, 고주파와 짧은 무선 전자파, 식품화학첨가물 등이라고 한다./다음호에 계속=자료제공 아이건강국민연대 이용중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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