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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23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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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노원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서울공장의 소극장열전2 : ‘나빌레라’ ‘사거리’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오후 7시 30분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서울공장에서는 젊은 연출가들(손유진, 강남)의 실험적인 창작연극 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금, 이 순간 잊혀지면 안 되는 이야기’라는 큰 테마 아래 현재 한국 사회의 이슈로 거두되는 일제강점기의 종군위안부, 제노비스 신드롬(방관자 효과)에 대해 풀어나간다.

# 일제강점기 아픔의 역사를 사랑과 사람으로 푼 소리극 ‘나빌레라’

지난 2012년 ‘젊은 연극제 프린지 페스티벌’에 선정된 손유진 연출 ‘나빌레라’는 무겁고 아픈 일제강점기 역사를 신파라는 형식으로 되살려낸 독특한 연극으로 종군위안부로 살았던 여인의 삶과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공연에서는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부분이 은유적 의미를 담고 있다. ‘꽃’은 사람을 표현하면서, 사랑, 아픔, 행복 등 서로 어우러지는 조화와 따뜻함을 풍긴다. 또 그 위에 그어진 ‘칼’의 흔적은 죽음, 전쟁, 외면, 폭력을 뜻한다. 또한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이끌어감으로써 슬픔과 안타까움을 더욱 진하게 전달할 것이다.

# 1964년 실제 벌어진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
인간의 가장 밑바닥을 그린 심리극 ‘사거리’

강남 연출의 연극 ‘사거리’는 ‘2016년 경기북부 소규모 문화예술활동 지원 프로그램 100up!’에 선정된 작품으로, 1964년 ‘키티 제노비스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한 명의 피해자와 그를 지켜본 39명의 방관자의 이야기로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했다. 6인의 배우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극도의 긴장과 밀도 있는 심리 묘사를 표현하면서, 목격자에서 가해자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인간 심연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특별히 연출적인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관객들 역시 방관자가 되어 극 중 인물에게 이입할 수 있게 된다. 무대 밖의 누군가의 비명을 듣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관객들은 살인현장을 외면하는 자들과 그에 따라 벌어지는 결과를 지켜보면서 공연 전 외마디 비명을 떠오르게 된다.

이번 공연은 9월의 ‘문화가 있는 주’의 공연에 해당, 전석 1만원에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예매 문의 노원문화예술회관(02-951-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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