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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06 13: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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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소원 기자]6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인기작가 김영하의 중편소설이 원작으로, 작가는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을까. 지난달 3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원작자 김영하 작가와 함께한 스페셜 GV가 열렸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면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로, 언론 시사 이후, 원작의 매력과 영화적 재미를 모두 살린 최고의 각색과 숨막히는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영화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이 원작자 김영하 작가와 함께하는 스페셜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대해 김영하 작가는 “최대한 소설과 다르게 표현되길 바랬다. 소설과 영화는 비슷한 아이디어를 공유한 전혀 다른 창작물이다. 어법도, 구조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장르적 시각이 더해져 새롭게 재창조된 영화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전했다.

소설에는 없던 새로운 인물, ‘병수’의 친구이자 파출소 소장 ‘병만’이 추가된 설정에 대해 “소설은 주인공의 독백만 있어도 독자의 상상으로 채울 수 있다. 영화는 다르다. 2시간을 빈틈없이 꽉 채워야 한다. 그러기에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 ‘병수’와 상상인지 실제인지 모르는 적대자 ‘태주’만으론 영화화가 힘들었을 것이다. 보통사람의 시선, 관객이 갖는 의문과 기대를 인격화한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인칭 시점의 소설로 외향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던 ‘병수’, 그가 창조한 활자 속 인물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설경구의 연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연기에 임하는 결기, 독기가 느껴진다.”면서, “소설은 소시오패스 같은 인물이지만 영화는 감정이 있고 딸에 대한 부성애가 있는 인물인데, 설경구는 영화가 요구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줬다”면서 설경구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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