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9-05 22:04:54
기사수정

[이춘무 기자]조정래 감독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에 이어 1년여 만에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전작 ‘귀향’에 다 담지 못한 영상들에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후속작이다.

조정래 감독은 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지난 1년간 ‘귀향’의 해외 상영회를 다니면서 외국인들로부터 ‘이것이 정말 사실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면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널리 알리고 할머니들이 겪었던 끔찍한 고초가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현재와 소녀 시절 아픈 과거를 교차시켰던 전작 중 과거 아픈 역사를 담은 부분을 주로 보여준다.

일본군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하던 위안부 소녀가 탈출하다 총살당하는 장면, 아픈 과거를 겪었던 소녀들이 현재에 환생해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장면 등 지난 해 개봉 당시 편집된 영상들도 추가해 이야기를 더해 만들었다. 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이 교차하면서 영화 속 이야기들이 허구가 아니라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구성됐다.

영화 속에서 이옥선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일본 군인들이 저지른 만행을 언급하면서 “저는 생각할 때 그게 위안부가 아니고 사람 잡는 사형장 같았”고 회고했고, 이용수 할머니는 “발로 차고 찢고 전기고문까지 당했다. 60년이 됐어도 흉터가 크다. 죽어도 이 역사만은 반드시 남기고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도록 지켜보고 있을 것이고 우리 정부가 끝까지 돌봐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가 도구가 되어 많은 분이 이 문제를 직시하고 알게 됐다는 것이 ‘귀향’을 선보인 이후 1년간 거둔 성과”라면서도, “그럼에도 이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지난해 개봉 당시 46명이었던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조정래 감독은 이어 “연출 당시 가장 고통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그것이었다”면서, “하지만 할머니들이 겪었던 실제 일들을 문화적으로 기록한다는 측면에서 최소한의 표현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든 목적은 “전쟁의 참상을 알려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도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라면서, “영화를 통해 전쟁을 막는 평화의 바이러스가 퍼져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3275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