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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30 12: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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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소원 기자]인기작가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스릴러의 대가 원신연 감독에 의해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소설과 같은 듯, 다른 또 한 편의 걸작 스릴러가 완성된 것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시사회가 열렸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래 전 연쇄살인을 일삼던 ‘치과의사’ 병수(설경구)가 살인에서 손을 뗀지 수십 년이 지난 뒤 자신의 동네에 연쇄살인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혼란과 망상의 이야기이다.

병수는 알츠하이머(치매)로 급속하게 기억력을 잃어가는 상태. 깜빡깜빡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딸 은희(설현)에게 다가오는 정체불명의 남자 태주(김남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살인은 계속 벌어지고 병수는 이게 자신이 저지른 또 다른 살인인지, 태주의 소행인지 의심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원신연 감독과 설경구, 김남길, 설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에서 원신연 감독은 “영화화하기 전에 소설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영화로 만들겠다고 메모한 적 있다. 그래서 소설의 원형을 많이 반영했다. 소설에서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연쇄살인마 김병수를 계속 응원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그런 부분이 소설과의 차이”라고 밝혔다.

‘태주’ 역의 김남길은 “태주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로 규정지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길 바랐다. 그래서 외형적인 고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걸그룹 AOA의 설현(김설현)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가 의지하는 유일한 존재 은희 역을 맡았다. “병수를 점점 의심하면서 혼란을 겪는 캐릭터의 심리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감독님께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여쭤봤고, 그때마다 감독님이 섬세하게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설현의 연기에 대해 설경구는 “순백의 느낌이다. 예전부터 걸그룹으로 활동해서 원래 나이보다 성숙할 수도 있는데 이 친구는 현장에서 백치같은 느낌이 있었다”면서, “나쁜 뜻이 아니다. 여배우에게 백치미는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살인범의 기억법’은 다음 달 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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