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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10 2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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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소원 기자]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을 맡은 송강호는 10일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작품은 현대사의 아픈 비극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그 비극을 슬프게만 묘사하기보다는 좀 더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해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펜터와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한국인 택시기사 김사복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제작진은 당시의 상황을 극화키 위해 지난해 작고한 힌츠펜터 기자를 생전에 인터뷰했다.

장훈 감독은 “이 작품은 힌츠펜터 기자가 2003년 한국에서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을 당시 자신을 태워준 택시기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던 수상 소감에서 출발한 영화”라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극 중 택시기사 만섭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은 힌츠펜터 기자와 광주 시민 등의 증언을 토대로 창조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이 작품은 인물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다. 우리 같은 보편적인 소시민이 광주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광주에 가서 1980년 5월의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떤 심리적 변화를 갖게 될까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었던 당시 상황을 정확히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하에 참담했던 당시 광주의 모습도 담았다”고 밝혔다.

1980년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이었다는 송강호는 “라디오 방송에서 폭도를 진압했다는 뉴스를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왜곡된 보도와 통제로 눈과 귀를 막았던 시대였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당시 희생당하신 많은 분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담아서 진실을 알리고자 연기했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빚을 덜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이 영화는 군경과 광주 시민을 막론하고 모든 희생자를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광주의 아픔을 되새기자는 것이 아니다. 그 아픔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끝까지 놓지 않았던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 덕분에 현재의 우리 삶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독일기자 힌츠펜터 역은 영화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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