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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13 09: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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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노래를 부르지 않는 낯설지만 신선한 뮤지컬, 댄스시어터 ‘컨택트’(DANCE THEATER CONTACT)가 8일 개막했다. 2010년 한국에서 트라이아웃으로 처음 공연을 가진 후 7년만의 컴백이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달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연지원 연습실에서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정상의 발레리나 김주원를 필두로 댄싱 위드 더 스타로 춤 솜씨를 뽐낸 김규리, 배수빈, 황만익, 노지현, 한선천, 용기, 최예원, 강동주, 손병현 등이 연습실 플로어에서 30여 분간 화려하고도 열정적인 ‘댄싱’을 선보였다.

토메 커즌이 안무와 연출을 맡고 오디컴퍼니(대표 신춘수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은 댄스시어터 컨택트는 미국에서는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개장 이래 최장기 연속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노래가 없는데 뮤지컬이 맞는지”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2000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 안무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2010년 한국 초연무대의 연출과 안무를 맡았던 토메 코즌 연출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프로덕션 중 한국 ‘컨택트’ 프로덕션을 좋아한다”면서, “또한 2010년에 함께 공연한 초연 캐스트들과 다시 한 번 작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연시장에서 선보인 작품들의 장르가 편향돼 있었다면 ‘컨택트’는 공연의 장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0년 공연에서 노란 드레스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도 데뷔하면서, 같은 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김주원이 7년 만에 다시 ‘노란 드레스의 여인’으로 돌아왔다.

김주원은 “‘컨택트’는 빈틈없이 완벽한,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이라면서, “몸의 언어를 가진 사람으로서 정통 발레가 아닌 여러 가지 작업들을 통해 새로운 언어들을 익히며 관객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원과 함께 ‘노란 드레스’역에 더블캐스팅된 김규리는 “무대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습을 시작한 이후로 쭉 어렵다”면서, “매일 같이 상처가 나고 몸이 아프지만 너무 행복하다. 그 동안 다시 한 번 춤을 춰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컨택트’를 통해 다시 춤을 추게 된 지금 설레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와일리 역의 배수빈은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연기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연기를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었다."면서, "작품 속 모든 장면의 키워드가 소통으로, 연습을 하면 할수록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너무나 좋은 작품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토메 코즌 연출자는 “‘컨택트’는 춤과 무브먼트를 위주로 진행되지만 중간에 대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스토리와 감정은 세계 공통의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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