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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07 13: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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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니콜 키드먼

[이춘무 기자][오는 17일 개막하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인 배우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 4편이 초청받았다.

올해 경쟁부문 진출작 총 19편 가운데는 여성감독 영화 3편도 포함됐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이 여성감독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지 24년 만에 여성감독 황금종려상 2호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89세인 벨기에의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그는 올해 칸에 진출한 감독 가운데 최고령 감독이다.

니콜 키드먼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더 킬링 오브 어 새크리드 디어’(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와 ‘매혹당한 사람들’(소피아 코폴라 감독)에서 각각 주연을 맡았다. 또 칸영화제 70주년 기념 초청작인 ‘탑 오브 더 레이크’ 시즌 2에 출연했다. 여성감독으로서는 칸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인 캠피온 이 메가폰을 잡은 TV 시리즈로, 니콜 키드먼이 파격적인 분장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니콜 키드먼은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하우 투 토크 투 걸즈 앳 파티’에도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 배우가 네 편의 영화로 초청받은 것은 “아마 70주년 칸 역사상 신기록일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 키드먼은 지난 2013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았고, 2014년에는 그가 주연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 칸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칸 집행위는 지난달 경쟁부문 진출작을 18편 발표했으나, 최근에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신작 ‘더 스퀘어’를 추가 선정해 경쟁작은 19편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의 여성감독 린 램지가 성매매에 연루된 한 소녀를 구하려는 전직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로 칸을 찾는다. 이번에 3번째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린 램지 감독은 신작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칸의 초청장을 받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린 램지의 신작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아티스트·시인·작가로서 잠재력을 봤다”면서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히카리(영어명 래디언스)'로 아시아 여성감독으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그동안 5번의 경쟁부문 진출을 포함해 칸영화제에 총 7번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1997년 '수자쿠'로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됐고, 2007년 '너를 보내는 숲'으로 칸영화제의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신작 '히카리'의 제목은 빛이라는 뜻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 음성해설 작업을 담당하는 여자가 만나 서로를 이해하면서 시작되는 감성 로맨스 영화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매혹당한 사람들'로 칸의 초청을 받았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로도 유명한 그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로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매혹당한 사람들'은 1864년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버지니아주의 여학교에 북부군의 장교 존(콜린 패럴 분)이 다친 몸으로 찾아들면서 펼쳐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니콜 키드먼과 콜린 패럴, 엘르 패닝, 커스틴 던스트가 출연한다. 197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1928년생으로 올해 89세인 아녜스 바르다는 다큐멘터리 영화 '비자주, 빌라주'로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바르다는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196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여성주의 영화들을 발표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누벨바그 운동의 기수 중 한 명으로,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린다.

바르다는 2015년에 세계 영화계에 영향을 끼쳤으나 황금종려상을 받지 못한 감독에게 주어지는 '명예 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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