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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5-07 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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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자명고'의 연출 김숙영 교수(좌측),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우측)

[이흥수 기자]5월 가정의 달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현재의 시각과 젊음의 열정으로 더욱 탄탄하고 가치 있게 펼칠
우리나라 대표 창작 오페라로 재탄생한 ‘자명고’가 새롭게 선보인다!

오페라 <자명고>는 1969년 김달성 작곡으로 초연된 판타지와 드라마가 공존하는 ‘자명고’라는 설화 속의 신고(神鼓)를 소재로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창작오페라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자명고>는 1969년 작곡가와 대본가의 시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기존의 낙랑과 호동의 사랑과 여성의 맹목적 희생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달리 이 시대가 필요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한다. 또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휴머니즘과 조국애를 같이 뒤돌아보게 만드는 의미있고 뜻깊은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2017년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자명고>는 감각적 리얼리티적인 드라마 진행으로 단순한 사상과 가치의 강요가 아닌, 음악과 무용, 무대 미술과 영상, 그리고 조명의 예술적이고 종합적인 버라이어티적인 조합으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신비하면서도 진지한 지금 우리의 스토리로 쉽게 풀어냈다. 아름답고 진솔한 감동 가득한 오페라 ‘자명고’의 신선섭 단장. 김숙영 연출과 봄볕 가득한 한낮의 여유로운 노천카페에서 그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자.

Q. 오페라 ‘자명고’를 기획 하게된 계기나 동기에 대해?

A. 신선섭 단장(이하 ‘신 단장’)=신비감과 극적요소, 남녀간의 사랑, 인간애와 조국애 등 다양한 테마를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흡입력 있는 휼륭한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창작오페라를 살리고 싶은 저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샘솟는 작품이 될거 같아 기획하게 됐다.

Q. 기존 알려진 작품과 달리 우리나라 창작 오페라를 연출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않다. 창작 오페라 ‘자명고’를 연출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

A. 김숙영 연출(이하 ‘김 연출’)=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보다는 재미있는 점이 더 많았다. 창작 오페라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는 한계가 저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수 있었다. 기존 알려진 작품들은 사공들이 많아 콘트롤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창작 오페라는 연출가의 역량을 믿고 그대로 따라오고 맡기기 때문에, 자기 옷에 딱 들어맞는 것 같아 작업하기가 휠씬 수월하고 재미있게 했다.

Q. 이번 작품은 초연된 작품의 시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A. 김 연출=재해석의 의미는 1969년 초연된 당시의 김달성 작곡의 음악은 전혀 터치하지 않고 그대로 살렸다.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의 긴 48년간의 기술적 테크닉과 사이즈. 時空의 차이가 공존하기 때문에 이런 종합적인 요소를 지금 현대의 시대적 상황에 적절하게 구성해서 오페라 기법이나 또는 가사나 곡 해석들을 현실감 있고 융통성 있게 조화롭게 변화시키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해석의 정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Q. 오페라 작품이 거의 외국 작품이 많은데, 이번 한국적 창작오페라 ‘자명고’를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은지?

A. 김 연출=‘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대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의 정서를 관객들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극 사이사이 상고시대부터 연주한 오고무나 감성적인 전통 타악기 연주를 집어넣어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국시대의 화랑칼춤같은 고대 무용을 현대무용단의 새로운 춤 사위로 보여주면서 창작오페라의 묘미를 맛보게 하면서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사했다. 인간애와 조국애를 넘나드는 단편 대하드라마로서의 가치도 느낄수 있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관객들에게 쏟아내려고 한다.

Q. 많은 오페라 작품을 연출했는데, ‘앞으로 이 작품은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작품이고 그 이유는?

A. 김 연출=다양한 예술 장르를 공부한 기반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극이든 오페라든 뮤지컬이든 내 능력이 닿는 데까지 모든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미국에서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오페라를 하고 싶고, 퓰리처상을 받는 오페라를 한번 자신있게 당당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아울러 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스티브 조슈아 손드하임의 철학적 테마가 담긴 작품처럼 (저도) 삶. 가족. 중년. 인생의 의미와 같은 주제로 작품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싶다.

Q. 문화예술 장르 중 오페라는 대중들의 관심이 조금 떨어지는 장르인데, 이러한 오페라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생각이나 방안이 있다면?

A. 신 단장=어렸을 때부터 학교 문화 교육 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장르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경험해 볼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 거리감을 줄이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오페라라는 장르도 누구나 스스럼없이 다가설수 있게 문화적 정책과 지원을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일단 오페라를 일반 관객들이 많이 볼수 있게 만들어서 매니아층의 스펙트럼을 점점 넓혀 나가는 마인드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노블아트오페라단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떤 것이고, 올해 공연 계획은?

A. 신 단장=제일 중요한 장점은 관객들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점이다. 관객과의 공감과 소통을 우선시하고 항상 관객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오페라단 각각의 구성원들이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3년도부터 이어온 김숙영 연출의 작품에 대한 진지하고 탁월한 해석력과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의 연출력도 우리의 큰 자랑이자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번 5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자명고’를 시작으로, 6월20일부터 30일까지 강동아트센타에서 공연하는 ‘리골레타’, 10월31일 ‘아름다운 우리노래’ 공연이 있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이라는 테마로 ‘오페라 희망이야기’라는 공연을 전국 각지에서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Q. 문화예술인으로서 이번 제19대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김 연출=문화의 자유로운 표현과 행동을 보장해주고, 클래식의 가치를 인정해 주면서, 문화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문화예술인들의 하나 되는 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정책으로 이어나가는 문화 통합의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맥을 통한 줄서기가 아닌 진정한 문화예술를 아는 인재를 등용해 문화 정책의 편향성을 지양하고 다양한 예술 장르의 균등한 발전이 골고루 이루어 질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줬으면 좋겠다.

신선섭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성악를 전공한 오페라주역 100여회를 공연한 베테랑 성악가로, 노블아트오페라단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 열정과 사명감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김숙영 연출은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성악.연극영화.뮤지컬.오페라 등 대학에서 다양한 예술장르를 전공했다. 또한 미국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와 연출가로서 활발한 이력을 보여준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17년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창작오페라 ‘자명고’는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인터뷰/이흥수 기자, 사진/오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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