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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30 14: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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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敎育)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며, 미래의 동량(棟樑)을 키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 할 것이다.

2006년 10월 11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후 파주시는 이화여대 파주
캠퍼스 유치를 위해 획기적인 행정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아울러 토지 수용과 관련된 시민들간의 대립이라는 상처까지도 감수하며, 정부와 국방부 등 각계 요로를 오가며 이화여대의 파주 유치가 하루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시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음은 주지(周知)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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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파주시와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화여대측에서 일방적으로 밝힌 파주캠퍼스 조성 백지화 결정은 상식과 도리에 어긋나며, 신뢰(信賴)를 져버린 파렴치한 행위로 지탄(指彈)을 받아 마땅하다. 파주시와 경기도 그리고 이화여대가 함께 체결한 MOU는 신의(信義)의 징표이다. 법률적 기능과 한계를 따지기 이전에 상호간 약속에 대한 이행의 노력과 실천이 당연한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키우는 명문사학으로서 대의(大義)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로 인해 이화여대의 운영진은 물론 그 학생들까지 비난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것인가? 대학이 긍지(肯志)의 대상이 아니고 오욕(汚辱)의 근원이 된다면 학생들이 가지게 될 자괴감(自愧感)은 누가 책임지겠는가?

대학은 현대교육의 정수(精髓)이다. 이화여대는 1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명문사학의 긍지이며, 한국 여성교육의 중추(中樞)로 역할하며 국민들의 사랑속에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는 교육의 중심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다.

파주는 학문의 고장이다. 한국철학의 큰 산맥인 율곡 이이 선생과 우계 성혼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불리며 수많은 학자들이 학문을 닦고 후세들을 가르치던 교육의 고장이다. 또 한국여성의 표상으로 자녀 교육에서 귀감을 보였고 예술가로서 큰 성취를 이루신 신사임당이 잠들어계신 곳이기도 하다. 3개의 향교와 3개의 서원이 있으며,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학자들을 배출한 자긍심 넘치는 고장이다. 이화여대가 자리하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곳이다.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더욱 알찬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이화여대는 파주시와의 협의의 재개를 통해 5년여를 진행해온 대학 설립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상호신뢰와 공동의 노력을 더해 백년대계의 중심에 서 있는 훌륭한 대학을 이 곳 파주에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파주문화원과 유림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이화여대는 파주캠퍼스 백지화 방침을 전면 철회하고, 대학 설립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라.

둘째. 원활한 사업추진과 상호소통을 위해, 파주시와 기탄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

셋째. 이화여대의 유치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파주 시민들의 노고를
잊지 말고, 명문사학 건립이라는 공공의 목표를 위해 애써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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