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5-04 00:48:12
기사수정

자료제공/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강중석 기자]화물차 운전자의 22.3%가 수면무호흡증 장애로 주간졸음 및 졸음운전 사고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임채훈)는 3일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요인분석과 예방대책’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13~'15년)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치사율이 승용차보다 약 2배 이상 높고, 운전자 5명중 1명은 수면장애로 진단됐다.

특히, 수면장애가 있는 운전자는 정상 운전자에 비해 졸음운전 경험이 2.4배, 아차사고는 2.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예방을 위해 차량에‘전방 충돌 경고 및 차로 이탈 경고장치’등 안전장치 장착뿐만 아니라, 운전자 연속운전시간과 휴게시간, 건강관리 점검 등 국가 차원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화물차 졸음운전 치사율은 승용차 對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가운데 졸음운전으로 판명된 7639건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가 전체 졸음운전사고의 72.7%를 차지했고 치사율은 화물차 7.1%로 승용차 3.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또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는 오후 2~4시 사이에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16.5%가 집중된 반면, 승용차는 심야부터 아침시간(0~8시)까지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둘째로, 화물차 운전자 5명 중 1명은 수면무호흡증 장애로 진단됐다. 가정용 수면장애 진단기(Watch-PAT)를 활용해, 수면시간당 호흡상태진단 결과, 운전자 94명 가운데 21명인 22.3%가 수면장애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트럭 운전자 110명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실태와 원인파악을 위한 수면진단, 포커스그룹 미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들 화물차 운전자는 약 70%가 불만족 수준의 수면을 취하고, 주중에 하루 평균수면은 6.2시간으로 희망시간 7.8시간에 비해 53.2%가 부족한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상자의 43.6%가 코골이를 주 3회 이상 하는 것으로 보여 수면 상태가 양호하지 않고, 이들 운전자는 정상운전에 비해 호흡장애지수 및 주간 졸림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차 운전자의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을수록 사고를 경험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고, 아차사고를 2명 중 1명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시간을 6시간 미만으로 취하게 되면 6시간 이상으로 수면한 운전자보다 사고위험 빈도가 약 3배 높아지고, 이들 운전자의 약65%가 아차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한편, 연속운전을 2시간 이상한 경우 2시간 미만보다 아차사고와 졸음운전 횟수가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자동차 졸음운전은 고속도로에서 발생률 69.8%로 국도 및 지방도 17.2%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졸음에 의한 아차사고도 고속도로 59.1%로, 국도 및 지방도 21.1%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셋째로, 화물자동차 등 직업 운전자에 대한 건강관리 차원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부터 신규 제작하는 대형 화물차 등에 자동비상 제동장치(AEBS)와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장착을 의무화했고, 또한 화물공제조합 등에서 기존 차량에 전방충돌 및 차로이탈 경고 장치 장착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졸음을 일시 쫓는 안전대책의 경우 단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화물차 운전자의 근로환경을 고려하면 운전 중에는 졸리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교통안전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1980년대 초부터 수면센터 등 의료기관을 통한 운전자의 수면의 질에 의한 사고위험성을 연구했다. 일본은1998년 수면무호흡증 운전자에 의한 대형사고가 이슈화 되면서 국가 차원의‘수면무호흡증 스크린 검사제도’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택영 박사는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직업 운전자의 건강과 피로관리 개선을 위해 수면장애 진단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275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