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5-03 15:57:00
기사수정

사진제공/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춘무 기자]‘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서울국제영화제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2일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트홀에서는 영화제 개최와 관련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조직위원장의 환영인사로 시작된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김선아 집행위원장 인사말과 개막작 발표, 조혜영 프로그래머의 주요 상영작 소개 및 명수미 사무국장의 관객 이벤트 소개로 이어졌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인 전년도 다큐멘터리 피치&캐치 옥랑문화상 수상작 ‘피의 연대기’의 제작발표와 올해 공식 트레일러 소개가 이어진 뒤 배우 한예리의 2대 페미니스타 위촉식이 진행됐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스푸어’가 선정됐다. 홀란드 감독이 ‘무정부적 생태 페미니즘 영화’라고 규정한 신작 ‘스푸어’는 현대사회의 풍자적 요소를 세련되고 박력 있는 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만 은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여성과 환경에 대한 무시, 학대, 폭력을 매개로 남성들끼리 연결돼 지배와 위계를 유지하는 현대 가부장제 사회를 폭로하는 거대한 농담이자 한 편의 복수극”이라면서, “다른 어떤 영화보다 영화 ‘스푸어’가 여성과 환경, 생태 등 다양한 존재들이 모여 이루는 유토피아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어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했다”면서 개막작 선정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쟁점’ 섹션에서는 ‘테크노페미니즘: 여성, 과학 그리고 SF’의 주제로 과학기술과 SF 장르를 여성의 관점에서 보는 획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영화들이 소개했다.

‘도나 해러웨이 스토리’ ‘컨시빙 에이다’ 등은 남성의 역사에 가려진 여성 과학자들을 다룬 영화들과 ‘코드걸’ 등은 과학, IT, 비디오 게임 등의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배제된 여성들을 주목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시선을 끌었다.

이 중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최근 IT 영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로 상영될 영화 ‘동두천’으로, 최악의 미군 범죄 ‘윤금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동두천’은 상영 뒤 VR 프로젝트 포럼-‘동두천’까지 예정돼 있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혜영 프로그래머는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 섹션으로 영국의 전설적인 여성영화감독 리지 보덴의 영화 ‘불꽃 속에 태어나서’와 베라 히틸로바의 ‘무언가 다른 것’ 등의 영화를 소개했다.

다양성을 지지하면서 성적 소수자들의 삶과 사안을 다룬 영화를 소개해 온 ‘퀴어 레인보우’ 섹션에서도 <나만의 필살기>, <살렘의 남서쪽: 샌 안토니오 4인방 이야기>등 최근작들과 중국어권 및 한국의 퀴어 작품들 중 다채로운 주제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선정, 소개됐다.

올해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영화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은 “영화를 찍기 위해 함께 참여하는 동료들과 온갖 종류의 생리 용품들을 사용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페미니스타 배우 한예리의 위촉식이 있었다. 2013년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배우 한예리는 올해 2대 페미니스타로 위촉돼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 사회와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더욱 폭넓게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275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