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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4-30 19: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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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연극부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아동극 등이 풍성하다. 올해는 TV등에서 자주 봐오던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연극무대에 나섰다.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가족’은 가족 안의 개인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이다.

가부장적 가치관을 갖고 아들의 모든 선택에 제동을 거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그늘에서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인물로 자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라는 집단에서 개인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

대학로 예그린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사랑해요 당신’은 수십 년을 함께 해온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로, 속마음과는 달리 아내와 자식에게 퉁명스럽게 굴던 남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면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고 변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순재와 정영숙, 장용, 오미연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6일부터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부모와 다툰 뒤 집을 나가 15년 만에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머니의 삶을 그렸다. 불효자 아들 역에는 최수종이, 어머니역에는 선우용여가 캐스팅됐다.

지난 2007년 초연된 이후 수차례 공연됐던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간암 말기인 딸이 친정엄마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2박3일을 그린 연극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강부자와 전미선이 다시 친정엄마와 딸로 호흡을 맞춘다.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5월 19∼28일 공연된다.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연극도 있다. 청소년 자녀가 있다면 국립극단이 만든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가 있다. 영화 '시라노'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했다.

발랄하고 아름다운 록산느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 젊은 장교 드 기슈, 귀공자 크리스티앙, 그리고 어릴 적부터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남몰래 사랑을 키워온 시라노의 이야기다. 원작에서는 시라노의 안타까운 사랑이 중심이지만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세 남자의 구애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록산느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5월4일부터 2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3만원.

5월21일까지 어린이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에서 공연되는 '엄마 이야기'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아동극으로, '죽음'이 데려간 아홉살 아들을 찾아가는 엄마의 강한 모성애를 그렸다. 죽음이라는 소재가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고 무섭게 다가올 수도 있다.

'죽음'역에는 원로배우 박정자가, 엄마 역에는 배우 전무송의 딸로도 유명한 전현아가 출연한다. 아이들극장은 어린이 체형에 맞춘 좌석과 전용 화장실 등으로 아이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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