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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14 07: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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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교 기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문재인 캠프의 홍보부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9일 방송된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계산한 것”이라고 해 논란을 일으키면서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그래서 어젯밤 중으로 본인으로 하여금 사과하게 하고 또 사퇴하게 해서 신속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이동형 작가가 “노무현 대통령은 감성적 승부사지. 빨갱이 프레임으로 막 몰아가니까 ‘그래서 내 마누라 버리라는 거요?’ 이 한마디로 확 덮어지잖아요”라고 말하자, 정청래 전 의원은 “노 대통령은 진짜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고 반박한다.

그러자 손 의원은 “그런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계산했으면 어떻게 됐었던 거야?”라고 되묻자,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 했지”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 거다’라고 했고...”라고 받아쳤다.

파문이 일자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 무지의 소치였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다. 자중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의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다. 캠프 내 안보자문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란했던 지휘 체계가 문제이지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최고위원도 삼성 백혈병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에 대해 ‘전문 시위꾼’ ‘귀족 노조’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문 전 대표가 대신 사과하기도 했고, 표창원 의원은 최근 국회 ‘누드화 전시’ 논란으로 ‘당직 자격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영입 인사들이 연이은 망언으로 국민의 화를 돋우고 있다”면서, “이 정도면 더 이상 영입 인사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영입을 추진한 문 전 대표 본인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손 의원이 홍보부본부장으로서 문 전 대표의 약점을 제대로 홍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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